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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3 일째

냉엄한 현실

 

영란이가 학교와 직장을 동시에 다니고 있다

물론,

이젠 내년 초면 졸업이라 학교 보담은, 직장에 더 비중을 둔거

같지만.....

-계절 학습을 신청해 놓고 고민인가 보다

-걱정마,

교수들인들 너의 심정을 몰라주겠니?

제자 들이 한 사람이라도 빨리 취작한게 바램일텐데...

 

무슨 직장이 매일 12 시가 다 되어 오는지 모르겠다

그리곤 아침은 졸려서 일어날줄 모른다

-6시에 꼭 깨워죠?

내가 졸려서 못 일어나도 꼭 아빠 등산갈때 깨우라구...

-알았어.

 

허지만,

늘 깨울수가 없다.

졸려서 깼다가도 또 다시 잠자리에 누운걸 어떻게 깨운담...

-너무 피곤해.

이렇게 힘든줄 몰랐어.

-그럼 세상에서 쉬운게 있는줄 알았어?

이젠 삶이란 것이.........

이 사회가 얼마나 냉정하고 힘든단 것을 알겠어?

 

사회 초년병.

뭣을 알겠는가?

아직껏 23 년간을 집과 학교만을 왔다 갔다했던게

살아온  삶의 전부인데....

교회에서의 어떤 봉사활동이 고작 사회생활였을까...

 

풍족하진 못했어도 늘 어떤 고통을 주지 않으려 했었다.

내 호주머니에 용돈이 달랑거려도 용돈 떨어졌다면

주곤해서 < 돈 >의 소중함을 모른지도 모르겠다..

어떤 아쉬움을 모르고 살아왔으니까....

 

적응도 힘들거고, 낯 서른 사람들과 금방 합류해서

어울린단 것도 쉽지 않겠지.

성격자체가 내성적인 면도 그렇고.....

그래도 빠지지  않고 적응하려고 노력하는걸 보면 대견하다.

-네가 벌써 그렇게 컸구나....

 

얼마동안 다니다가 어느 날,

-아빠 나 결혼할 남자 친구 생겼어

결혼 할가봐...

이런 애길 할지도 모르겠다

그런 애기가 기쁜 소식이기도 하고

한편 서운한  맘도 들거 같다.

내 곁을 떠난단 것이...............

그건 당연한 것이지만...

 

성실하고 정직해서 상사의 눈총은 받질 않은 모양

-너 그 ㅅ 피디가 잘 본 모양이더라

아는 언니가 그러더란다.

기분 좋은 애기지..

-그래 단 하루를 일을 하드래도 남으로 부터 칭찬을 들어야 해

왜 같은 일을 함서도 손가락질을 받아야 하니?

비록 일이 서툴드래도 성실하고 부지런하면 인정을 받는거야..

 

이런 추운 날에도 짧은 치마에 롱 부츠를 신고 출근하는

영란이...

-아빠 오늘은 늦을거 같지 않아.

사진 찰영만 있을거니까...

-암튼 늦거든 전화는 꼭해 알았지?

-네...

경쾌하게 나가는 모습이 대견해 보인다.

참 세월이 빠르단것을 느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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