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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3 일째

만나면 이렇게 좋은걸....

종로구청 앞의 구불 구불한 골목길에 위치한 < 한우 정 >

우리들의 만남 장소.

서울의 곳곳에 위치한 회원들의 모임 장소로

종로가 가장 중심지라선지 늘 그 자리서 만난다.

비교적 넓고 조용해서 약속 장소론 좋다.

 

-이젠 송휴씨가 끝으로 현직은 끝이로군.

회장인 함 씨의 말.

그 정년 퇴임을 축하하는 자리.

회원들의 성의가 깃든 작은 봉투를 내밀며 모두 박수로

그의 퇴임을 미리 축하해 줬다.

12 월이 끝인데도 아직껏 출근한단다.

-미련인가?

 

-오늘 약속 없음 만나요.

그녀의 문자였다.

 

늘 그녀가 약속을 하는건 저녁때다.

그 날의 하루 일과도 자신의 의지대로 할수 없는

여자이기 때문에 따른 제약 같은건지 모른다.

 

-네 심정은 안다

허지만 난 그런 태도가 왠지 맘에 안들어.

좀 미리 무슨 약속을 해야 나도 다른 약속하지 않을거 아닌가?

오늘도 그래.

오늘 우리 모임이거든...

그래서 오늘은 안돼..

-그럼 그 모임 끝나면 안돼요?

-그런 식으로 쨤을 내서 만나는 건  싫어.

술 먹은 뒤에 간단하 만나는 그런 거...

- 사정이 그러니까.....

 

< 애오개 >정도 갈때 그녀의 전화다.

- 회식 끝나고 만나고 싶단 애기.

-그럼 네가 종로로 나와라

그렇지 않음 9시가 넘을 텐데.....

-그렇게 되나요?

한번 생각해 볼께요...

그녀가 오지 않을거란 걸 안다.

오고 가고 하면 시간이 다 지날테니까...

아마도 앞에 좀 퉁명 스럽게 불만스런 애길 한게

맘에 걸렸나 보다...

-쨤을 내서 만나기 싫다는 등.....

 

물론,

여자의 위치로 자신의 맘대로 시간을 자유롭게 가질수

없는 위치를 안다

허지만, 늘 그런 식으로 자신의 위치만 합리화 시키는 것이

어떤땐 좀 서운하다.

< 누구는 시간이 남아 돌아가는줄 아나 보지...>

 

오늘 모임은,

회장단 선출과 성의 없는 회원을 짜르잔 애기.

현직 동장으로 있는 최 00..

-퇴직후에 부동산 중개업을 개업한 이 00 ..

두 사람은 자신들이 이미 모든 수혜를 받았으니

그만 나온거란다.

-설마?

우리 모임은,

그 < 회색 담장 > 안에서 얼굴 맞대로 근무했던 시절로

돌아가 그 날을 회상함서 우정을 다지잔 의도였는데...

불순한 동기가 어디 개입할수 있단 말인가?

 

자신에게 어떤 득(?)이 없다고 도중하차한 자들

그런 자들은 우정 운운하는 것이 되려 웃긴 애기.

이 모임 전에 총무였던 양 뚱보(?)가 회원들의 회비를

몽땅 다 낭비하고 잠적해 버린 사건이 있었다.

우린 웃고 말았지만......

때론 그런 비 양심적인 존재들이 더러 있나 보다.

-자 과감히 그런 자들을 삭제 합시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맘에 맞는 사람들끼리 영원히 우의를 다지자구요..

회장의 선창에 우린 부라보를 크게 외쳤다.

 

살아온 날들 보담 살아갈 연륜이 더 짧은 우리들.

가끔 만나 옛 애기를 함서 크게 웃는 것도 좋으련만...

왜 중간에 그런 판을 깬단 것인지...

이해를 못하겠다.

그리운 얼굴들을 만나면 이렇게 기분 좋은걸...

지난 1 년간 밀린 회비를 다 내지 못하고 다음으로 미뤘다.

그때 그때 온라인으로 송금하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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