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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날에 정년 퇴직한 모 씨.
그와는 얼굴만 알 뿐 이고 인사정도 나눈 사이였다
늘 말이 거칠고 그 말속에 저속한 욕설이 배어 있어
그완 가깝게 지내고픈 맘이 없었다.
-다음 28 일 날 한번 만납시다
만나서 우리 퇴직자 모임을 한번 만들자 구요..
-고맙습니다...
그를 만나고픈 마음은 없지만....
다른 동료들과 어떤 모임을 만들거란 기대에
갈 생각이지만........
한날에 퇴직을 했어도 당시의 계급이 다르면
것도 이질적인 문제가 있나 보다.
< 국장 >은 퇴직후도 국장이란 것인지
-00 국장님..
이런 호칭 참 웃긴다
그런 호칭은 나오는 날에 이미 반납했거늘..
왜 얼통 당토 않은 호칭을 쓰는지....
-다시 들을수 없는 호칭 땜인가?
잊혀진 향수때문인가?
-00 선배님....
-00 형님..
이런 호칭이 차라리 더 다정할거 같은데....
이런 모임을 주선하는 윤 00 씨..
왜 현직에 있을땐 그런 것을 상상하지 않다가
이번에 서둘러 만들려 하는 건지......
-사람들은 누구나 늙으면 외롭고 옛날 사람들이
그리운 법이야..
그걸 모르면 안되지...
언젠가 ㅂ 가 그런다
일리는 있는 말.
-화려했던 시절.
-부하 거느리고 군림하던 현직시절..
-나와서 도장만 찍음 척 하고 나오던 봉급..
그런 시절이 그리운건지 모른다.
다신 되돌아 갈수 없는 그 길을....
-00 씨는 동방 택시회사 이사 신분으로 들어갔데..
-그거 명이 얼마나 길겠어?
아마 얼마 있음 짤릴걸...
이용 가치가 없으면 가차없이 짜르는곳이 현실인데...
그런 취업이 부럽지 않다.
누군가의 감시와 실적으로 그 운명이 지탱되는 사회.
자신의 의지는 없고 무조건 그 회사의 공을 쌓아야 하는
현실..
-자유분방한 나만의 일
그런 일을 하고 싶다
남의 밑에서 지시 받는단 것은 상상이 안된다]
배부른 소린가?
-왜 여태껏 힘든 생활을 해 왔는데 힘들게 재 취업하
면서 바둥댐서 살고 있는걸가?
아직도 이런 문의에 대한 명쾌한 답은 얻지 못했다
아마도,
언제까지 얻지 못할 답인지도 모른다.
마음은 좀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