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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은,
모처럼 뜻 깊은 날이었다.
누구의 제안였는지 모르게 자연스럽게 그런 모임을
주선하기로 했었으니까...
홍 권희 선생님.
그 분은 우리 초등학교 5 학년 시절의 담임였다.
작은 키에 뚱뚱한 모습으로 성질이 불같이 무섭고
목소리가 몸매에 어울리지 않게 쩌렁 쩌렁했었고,
통지표에 쓴 가정 통신란의 글씨는 정자로 또박 또박
쓰셨던 성격이 곧고 어진 선생님였다.
우리의 동창인 기운이의 작은 아버지가 바로 홍 권희
선생님였다
기운이가 나오고 자연히 선생님의 근황을 듣게 되었고
언제 한번 뵙는 기회를 만들자..
누군가 그랬었다.
-아, 세월이여~~~!!
벌써 이 선생님과 인연을 맺은지 45 년.
너무 늦었지만 너무도 반가웠다.
-꽃 다발 증정을 새침띠기 < 순이>가 했었고...
이어 우리들이 십시일반으로 만든 < 행운의 열쇄>를
m 이 드렸다
모든 사람들의 박수속에...
모든 사람들이라고 해도 15 명이지만..............
-내가 교직으로 정년퇴임한지 상당한 세월이 흘렀지만,
잊지 않고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준것에 고마움을
느끼며 또한 교직에 몸 담았던 지난 날에 보람을 느낄수
있는 순간도 바로 이런 순간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분에 넘친 이런 환대에 정말 고맙습니다....
-선생님, 저희들은 제자들입니다
말씀을 그 시절 처럼 하대하세요
그게 더 정감이 갑니다
한건 제호였다.
그 젊은 날의 부지런함과 당당함은 찾을수 없었지만,
형형한 눈빛과 건강한 모습은 예전의 모습 그대로
였기에 우린 즐거웠다.
술 잔이 몇 순배 돌고 분위기가 무르익자,
-선생님,
그 시절, 우리가 자습하는 시간에 선생님께서 책을 보심서
자꾸 웃으시길래 하두 궁금해서 쉬는시간에 일부러 선생님 몰래
그 책의 제목을 일 부러 봤더랬어요.
그 당시에 인기있던 명랑소설 조 흔파씨의 <얄개전>
였더군요
저두 그 후에 그 책을 일부러 읽어 봤는데 정말로 배꼽 터지게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모습이 엊그제 같이 생생합니다...
-내가 그랬었나?
하긴 내가 책을 좋아했었지 어느 선생 보다도...
이젠 7 순을 넘기신 연륜이고, 여생도 얼마 남지 않으셨다.
비록 주름살은 늘었고 몸도 야위셨지만 건강해 보여 좋았다.
-당당한 체구.
-늘 부지런한 모습과 날랜 동작 .
-강렬한 눈빛...
그 모습은 예전의 모습은 아니다.
그 사이에 세월이 이렇게 변하게 하는것을 어찌한담....
우리들도 나이가 들고 지난 과거를 반추하면서
사는 시간이 많은 요즘.
다른 선생님들도 한번 찾아 보기로 했다
그 작은 정성에 저렇게 기뻐하시는걸..
-왜 예전엔 그런 생각들을 못 했을까?
남자 면서도 여자 보담도 더 나긋 나긋히 춤을 덩실 덩실 추시던
홍 승룡 선생님은 이미 고인이 되셨단 애길 들었고.........
우리 동네 바로 우리집 옆으로 이사 오셔서 휴일마다 날 델고 시냇가로 방죽으로
고기 잡으로 다니셨던 이 종연 선생님.
우리 집안 사정이 어려운 것을 간파하시고 장학생 제도가 있는
y 중학교를 추천해 주셨던 김 동선 선생님..
다 뵙고 싶다.
내겐 모든 분들이 너무도 고맙고 훌륭한 가르침을 주셨다.
바쁘다는 핑게로 삶이 고달프다는 이유로 선생님들을 수소문 조차
하지 않았던 무심한 우리들...
그 무정한 지난 세월...
이렇게 사는게 아닌데..............
-야 우리 다음번에 다른 선생님들도 이런 자리를 마련해서 뜻 있는
날을 만들어 보자..다들 좋지...
- 아무렴 그래야지...그러자..
모임중에 오늘 처럼 의미있는 날이 없었던거 같다.
-스승의 은혜를 잊고 사는건 인간이 아닌데...
나이 들어감서 철 들어 가나 보다..
세삼스런 생각을 하는걸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