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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게 허무한 생각이 든다.
가을이라 설까, 아님 내 마음이 허무해설까?
-단 몇 분의 아량만 배풀었어도 이런 비감은 들지 않을것을...
자꾸 그 날의 비정의 순간이 크로즈 엎되어 지워지질 않는다
다 끝난 일을......
-11 월 3 일 13시 발산동 감자탕집에서 만납시다.
그 동안 알았던 인연들이 모여 마음을 나누잔애기.
가고 싶어도 갈수 없는 마음.
못 가는 마음이 더 괴롭다.
< 당당히 결과로 말해주고 싶었는데.....>
2004년 12 월 3 일.
새로운 각오로 박문각에 첫 발을 디뎠었다
이미 지난 일들은 다 잊어 버리고 5 월에 있을 그 날을 대비하기로
했었다
단 5 개월 후에 이룰 꿈(?)
나름대로 열정을 쏟았었다.
허지만,
그 5 월은 내겐 행운의 계절은 결코 아니었다.
시험지 받아들고 보니,
온통 머리가 하얗게 변해 버린거 같이 텅 비어 버림을 느꼈었다
긴장한 탓인지 전 날 밤에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한 후유증..
남들은 거저 줍다시피 한 15 회 추가를 또 다시 놓쳤다.
-앞으로 5 개월 후면 또 있는데 뭘...
그런 희망이 있었다.
좌절하질 않았었다.
-우리 5 월에 끝내 버리고 놀러나 다니자 구요
하던 이 선호와의 약속도 지킬수 없었었다.
유난히 더웠던 지난 여름 날,
10 월의 날을 기다렸다.
그리고 책을 손에 놓지 않고 연마했다.
-아 이렇게 성적이 오르는 구나...
늘 문제풀면 전 보담 월등히 향상된 실력을 느낄수 있었다.
1년 이상을 꾸준히 책을 보면서 닦아온 것이 결코 헛일이 아니란 것을
느낄수 있었다.
절치 부심 10 월 30일.
내 모든 것에서 해방할수 있을거란 기대.
맘껏 자유를 누리리라..
허지만,
엉뚱한 곳에서 그런 엄청난 결과가 초래될줄이야...??
의외였다.
피도 눈물도 없었다
그들은 오직 법과 규제된 틀 안에 갖힌 로버트 같은
가슴이 찬 냉동인간 같은 존재들였다.
-자기 아버지가 시험을 봤어도 그랬을까?
그렇게 칼 자르듯이 낚아챘을까?
비정한 사람들..
새롭게 나가자
하면서도 왜 이렇게 미련을 버리지 못한담..
다 지난 일들인데...........
흘러간 강물같은 것인데.....
오늘 따라 까치산 바닥에 깔린 낙엽이 왜 그렇게 허무해 보였는지 모른다
내 마음이 허무한거야...
저 낙엽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