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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3 일째

그들만을 위한 만남


  -더운 날 힘들텐데, 저녁이나 하죠.
쉬엄 쉬엄해요.. 어제 저녁에 이 선호씨의 전화.
-그렇잖아도 쉬엄 쉬엄해요
이게 뭐 별난 짓이라고 매달리지 않아요.

<여자만> 식당.
장어 전문 집.
첨엔,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바로 전라도 여수에 있는 지명
이란다
아이디어가 참 기발하다
식구들 끼리 몇 군데서 체인점으로 운영한단 애기도 들었다.
-난 여긴 여자만 온줄 알았다니까...
그렇잖아요?
-누구나 그렇게 농담들 하죠..

이 선호씨.
엊그제 까지 함께 고민하고 힘들게 책을 봤는데
이젠 느긋하게 저녁식사를 하자고 하다니.....
그는 천상에서 놀고 난 이 더운 날 더위와 싸우다니..
그래도 과부속은 과부가 안다고 고마웠다.
누가 이런 심정을 알아 주겠는가?

나만 부른줄 알았더니,아니었다
웬 첨 본 40 대 여인네 두명.
<구색맞추기로 날 불렀나??>

한 명은 늘씬하고 상당히 미인형인 반면
곁에 있는 여잔 별로였다
보나 마나 그가 점 찍은 여잔 미인형였을거다.
그랬었다.
그녀를 위해 우린 둘러리(?)로 나온거나 마찬가지..
들러리면 어쩌냐?
공짜고 장어 얻어먹게 생겼는데...
아니,
그렇고 나 아님 들러리 설 사람이 없어 날 부른건 아닐테고...
지금의 위치에서 뭐 따질게 뭐가 있다고??

사교성도 별로고,
여자들에게 매너도 좋다고 볼수 없는 그저 그런형인데..
어떻게 이런 여잘 사겼을까??
이 선호씨의 레스토랑에 온 손님인데 우연히 함께 맥주 한잔
마신게 인연이 되었단다.
벌써 그게 3 년이 되었다니...
그 정도의 사장님이라 대 부분의 여자들은 좋아하겠지..
여유가 있고 능력있는 남자기 싫을이유가 없을거니까..

<장어>
난 별로다.
몇 조각 먹음 더 이상 못 먹는다
그 느끼한 맛도 그렇고 기름기가 너무 많아 간혹 설사를
하곤 해서 별로 좋아한 편이 아니다.
두 여자,
체면가리지 않고 명랑하고 잘도 먹는다
그리고 그 수다..
술 실력도 내가 따를수 없을 정도고...
-요즘 여자들,
술 먹지 못한 사람 있나?
기본이지..

2차는 노래방
새로 생겨서 분위기가 좋은 노래방
< 나이아가라 노래방 >
여기가 아메리카??

노래방 값도 만만하게 볼게 아니었다.
두 시간에 5 만원,그리고 맥주값등등..
서비스로 20 여분을 더 놀았지만..
<노래방 도우미>까지 부르면 것도 상당할거야
그 도우미의 생리를 알고 싶어 언젠가 한번 불러보고
싶다.
그들의 어떤 모습인지..?
과연 그 도우미란 것이 술집 작부와 어떻게 다른건지..??

그 미인형은,
이 선호의 파트너가 되고 난 그 옆에 또 다른 여자.
어쩔수 없이 울며 겨자 먹기로 어울릴수 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렇다고 싫단 표정을 어떻게 지을손가?
여자들의 그 눈치는 얼마나 빠른데....

재미없었다.
물론 그 미인형과 파트너가 되어 춤도 춰 봤지만...
그건 그녀의 나를 향한 배려였을거고 서비스(?)였고 항상 이선호옆에서만 맴돌았다..
너무 그런 분위기에 집착않기로 하고 노래를 불렀다
스트레스 해소 차원였을거다
내가 뽕짝을 부르면 의레껏 둘은 플로어에 나가 춤을 췄고...
그녀는,
상당한 수준을 갖고 있었나 보다.
요염하게 보일 정도였으니....

11시가 다 되어 노래방을 나온 네 사람.
이미엔 땀으로 번들거렸지만....
공원에서 또 다시 캔 맥주 한잔 씩
참 대단하다
어떻게 그렇게 술이 들어갈까?
그리고 11시가 되었는데도 귀가를 재촉하지 않은 뱃장
요즘의 뱃장 좋은 아줌마의 모습.
남편이 바가지 긁다간 이혼을 제의할수도 있으니까..
그럴수도 없을거다.
너무도 흔한 그 이혼.
그게 무슨 자랑거리라도 되듯이...
이혼하고서도 당당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좋은 현상인가...

-어때 그 여자 한번 사귀어 볼래요?
-누구?
설마 자기 타트너 말한거 아니겠지?ㅋㅋㅋ...
그 여자라면 몰라도....
-그 여잔 내 친구고...
-나도 눈이 있어
싫어.
못 생겼단 것이 아니라 어떤 매력이 없어
사람에겐 필이란게 있어
필이 꽂히질 않는데 어떻게 사귀어?
전혀 내가 좋아하는 타입이 아니야...
-그래도 그 여잔 참 순진하던데...
-남의 여자 순진하면 뭐해?
다 못생기고 내 세울게 없는 여자들의 하는 소리지..
그냥 이런 자린 만들어도 사귀고 싶은 맘은 없으니까..
이 형이나 잘 사귀어봐...
그 정도라면...
난 사실 능력도 그럴 여유도 없어요

철저히,
이 선호씨의 파트너 만나는데 들러리로 있다와서 그런지
마음이 썩 기분이 좋은건 아니었다
-바보 같이 좀 자신처럼 그럴듯한 여잘 델고 나오지
여자들은 절대로 자신 보담 더 나은 여잘 델고 나오질 않는다
그건 철칙
누구나 그랬었다.
엉뚱한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는 일.
잘못 하다간 자기 친구에게 남자를 뺏길수도 있는데 그런 바보 같은 짓을 누가 해??
그 여자가 현명한 거겠지....
그래도 노래방에서 악도 쓰고 스트레스도 풀고 나니 한결
맘이 좋아진거 같다.
-내가 그런 것에 연연할 때가 아닌데 이게 뭔가?
이럴때가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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