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4 일째

위로


  
까치산에 올랐다
참으로 오랜만인거 같다.
이미 가을은 만추로 접어들어 발아래 수북히 쌓인 낙엽이
가을이 왔음을 증명해 주고 있을 뿐....
이번 가을은 너무도 잔인함만 안겨주고 떠났다.
소망아닌,
아픔과 상처를 준 이번 가을, 그리고 11 월.

낯익은 모습들은 여전했다.
-한 동안 보이시지 안길래 이사가신줄 알았어요.
-네, 잠간 할일이 있어서요.
얼버부렸다.

어제의 아침은 그래도 싱그러운 아침였다
어떤 것에 대한 성취감과 기대감
그게 물 거품 처럼 사라진 오늘은 허전함 뿐..
마지막 졸업사진 찍었던 16 명의 동기생들(?)
모두가 고배를 마신 모양
ㅇ 순위 합겹자로 지목했던 ㅈ 마져 비분강개하고 있다
-참으로 황당합디다
이건 우리가 배운것은 없고 엉뚱한 데서 나왔으니
알게 뭐요?
-그럼 어디서 냈데요?
-4 년간 배우는 대학 교제에서 냈데요
그러니 어떻게 알아요.
이럼 학원도 다닐 의미가 없어요
대학 부동산학과에 편입하던가 해야지
참 더러워서...
분이 풀리지 않은지 씩씩거린다.
함께 구룹 스터디 할때 그가 주도적으로 가르쳐 줬던
바로 ㅈ 다.
그가 이럴진데..??

쓴 고배 마신자들이 모여 위로주 한잔씩하자했다
좋단다.
거의 8 개월 동안 저녁 7시 부터 10 시까지 눈알이 시도록
다녔던 우면산 기슭의 학원..
그 아픔과 고통을 알기 때문..

운동을 중단한지 참으로 오랜만이다
근육이 풀리지 않아 전 처럼 원활하진 못하지만
그래도 한결 부드럽다.
적당한 운동과 활동은 너무도 당연한 것을 이런 것 조차
다 접고 몰두 했던 지난 몇 달간의 고투(?)
그게 다 수포일 줄이야~~!!!

낼은 이 선호와 가까운 관악산에 가자했다
그는,
작년 11 월 부터 지금껏 학원에 매달렸던 사람.
그도 또한 고배를 마실수 밖에........

한 순간이지만,
고생했던 지난 시간들이 너무도 아쉽다.
다시 못올 시간들을....

오늘은 그녀와 소주나 한잔 할꺼나...
위로 받기위해...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6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