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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1 일째

이럴때가 아닌데....


  
여기서 함께 다니는 3 인방,
모처럼 모여서 소주 한잔했다.
아마도 휴일날 모여서 소주잔을 기울인건 첨인거 같다.

셋이 모였지만....
실은 와이프 먼저 보내고 혼자 사는 ㅈ 을 위한
배려에서 비롯된거.

ㅈ 는 아들과 딸을 함께 살게 하곤 자긴 혼자 원룸에서
산단 사실도 ㅎ 을 통해 알았다.
-애들에게 누를 끼치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이해가 되질 않는다.
엄마 없는 애들이 더 썰렁한 분위기를 느낄텐데...

ㅎ 가 운영하는 음식점,
<까치산>아래에 있었다.

ㅎ 도 함께 정년퇴직했지만 임시직으로 근무한 기간이
산입되지 않아 겨우 퇴직금 6 천여만원으로 끝났다고 한다.
임시직들도 다 80%를 정식근무기간으로 산입을 해 줬는데..
왜 그랬을까?
화가 나서 차 한대 뽑고 학자금 갚으니 퇴직금 날라가 버렸단다

술 자리
그래서 좋은거다.
평소의 하고 싶은 말들,
그런 말들이 바로 술로 해서 거리낌없이 말할수 있으니...
술은,
가장 정직한 말들을 할수 있게하는 것인지 모른다.

아직은 혼자살기에 어려운 나이의 ㅈ 씨..
혼자만 있는 원룸에 들어서면 그 쓸쓸한 기분은 어떨까?
그래서 그런지 그의 얼굴은 늘 말없는 편이고 어딘지 쓸쓸함
이 배어있는듯하다.
어차피 부부가 함께 가지 못하는건 알지만...

요즘은 머리도 띵하고 웬지 소화도 잘 안된거 같다
이게 스ㅡ트레스라고 하는 병인지도 모르겠다.
마음의 병..
머리를 누르는 중압감,
그걸 벗어나야 하는데.....
그걸 떨치게 위해 어제도 그녈 잠간 재회했지만.....
그 순간 뿐...
아직도 마음에 욕심이 너무 많은 탓인거 같다.
탐욕을 버리는 일이다.
그 부질없는 것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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