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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살 같다 했던가?
봄인가 했더니 벌써 9월이다.
지난 여름은 참으로 견디기 힘든 더워였다.
아직도 그 위용을 완전히 소멸 못하고 오늘도
최고기온은 30 여도를 오르내린단다.
-아무리 더워도 밀려오는 세월앞에 물러가게 되어있다.
그런 믿음이 있었다.
가을이 있어 견딜수 있는 여름.
희망이 있어 오늘의 어려움을 견디는 인간.
우리에게 내일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달콤한가?
오늘 보다는 더 나을거란 기대.
그런 기대속에 사는게 아닐까?
9월, 그리고 가을.
성하에서 청춘을 뽑내던 신록이 서서히 맥없이 지는걸
보면서 인생을 생각하는 가을.
가을은 반추의 계절이고 성숙의 계절.
겸손의 절기인것도 같다.
자신을 되돌아 보는 계절이 가을이 아닐까?
허지만,
가ㅡ을은 너무도 짧다.
아마 인생도 그런거 같다
가장보내기 좋은 황금기는 너무도 짧다.
견디기 힘든 겨울과 여름이 길고...
작년 10 월엔 직원들과 백양사의 붉게 물든 단풍을 구경갔었다.
벌써 1 년전...
공식적인 야외나들이란 생각에 별로 마음은 유쾌하지 못했었다.
붉은 단풍이 지면 겨울이 오는 것을..
자꾸 부인하고 싶었다.
서글픈 일.
그대로 그 단풍의 색갈로 받아들임 될것을..
왜 자꾸 부인하고 싶었을까?
cd 일기장 e-book..
너무도 멋있어 보인다.
내가 아닌 어떤 작가의 글을 읽고 있다는 착각을 느끼게
한다.
분위기 탓일까?
여태 바이러스 땜에 보지 못하고 오늘에사 봤다.
-좀 더 멋있게 표현할걸...
-저 애긴 부끄러운 것이라 감추고 싶었는데...
-나 아닌 객관적인 위치에서 바라보자..
-나를 감동시키는 글을 써 보자...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붙잡고 싶어도 가는 시간.
어쩌란 것인가?
붙잡지 못할바엔 우아하게 보내자.
-더 성숙하고....
-더 건강하고....
-더 발전하자.
-세월아 어쩌란 말이냐??
정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