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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현실

 

마음엔 별로 없었지만...
선호씨의 권유로 k 고시원을 찾았다.
-믿져야 본전이니 한번 강의나 들어보라..
9월 부터 10 월까지 2 개월 코스.
문제풀이 족집게 강의란다.
족집게 강의니, 핵심강의니..

요란한 선전무구가 벽에 더덕 더덕 붙어있다.
-14 회 합격자들의 자축연의 대형사진이 가슴만 설레게 한다.
-얼마나 힘들게 노력했을까?

-대형 강의실,
그리고 후꾼거리는 열기..
빈 자리 없는 꽉찬 강의실.
300 여명?
하두 멀어 강사가 쓴 글씨가 깨알같아 보이질 않는다.
-이게 강의실인가?
이게 무슨 강의실인가 돗대기 시장이지..

10여 분 앉아있다가 나오고 말았다.
이런 환경에선 도저히 어떤 효과가 없을거 같다.
그러고 보니 3 월 부터 다녔던 교육원
거긴 호텔수준..

학원이란게 돈만 벌줄 알았지..
얼마정도의 인원이 강의 받는데 지장을 주지 않은단 것을
모른걸까?
한 교실에 40-50 여명..
이 정도여야 되는거 아닐까?

마음이 조금한 수강생의 마음을 이용하여
콩 나물 시루 같이 밀어만 넣는다.

-전,
이런 시설에선 별로 실력이 붙을거 같지 않는데요?
-그래도 우리 학원은 시설 좋은 편입니다..
노량진 가보세요..
그건 완전히 돗데기 시장에요..
지금 학원강의 받지 않음 여태 공부한거 수포로 돌아가요..
마치 자신의 학원에 등록하지 않음 후회하게 된단 애기다.
-누가 공부하는데..
마치 강사가 합격을 시켜줄듯 말한다..
허구가 심하다.

-어때요?
-포기햇어요.
이건 알았던 것도 잊어버릴거 같은데 뭐..
점심시간에 선호씨와 애기했다.
아무리 곁에서 권유해도 그 판단은 내가 한다.
내 중심이 흔들려선 안된다.
지금 중요한건.....
공부방법이 아니라 시간과의 싸움.
시간이다.

강의 끝나자 꾸역 꾸역 밀려나오는 수강생들..
20대서 60 대까지...
어려운 현실,
취직이 어려운 현실을 그대로 보여 준다.
-난 보유만 하고 싶은데,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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