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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까지 작열하던 태양,
어쩔수 없이 뒤로 물러서고 제법 선선한 바람이
옷깃을 적신다
가을을 벌써 우린 느끼고 있다.
아침은 가을과 같이 서늘하다.
바로 작년 이때쯤....
혼자서 고민이 많았다.
그만두고서 소일해야 하는것
강한 중량감으로 눌렀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아무런 의미도 없는 고민.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듯,,
그렇게 계절속에 나를 맡기면 되는 것을...
강물이 흐르듯 그렇게 흘러가게 두면 되는 것을..
전의 사무실을 찾았다.
-어머님 사망 신고.
-노트 필기한거 복사하기 위한 용무.
어머님 앞으로 넣은 적금때문에 사망 신고를 미뤘다
산자의 욕심으로..
그 덕분에 과태료까지 물어야 했지만.....
엄연히 근무임에도 동장은 홍천 농장을 갔단다,
-차라리 안 계신게 더 좋아요.
유일한 홍일점 김 양의 말.
상사가 눈앞에 보이지 않는게 더 편하겠지..
공통적인 심리지만....
모든것이 그대로 인데 나만 변했다
나만 그 자리에서 물러난거 같다.
올해도 모과는 여전히 탐스럽게 열렸다.
10월경이면 노랗게 영글겠지..
잘 익은 모과 한두개 차에 싣고 다니면 향으로
가득한 기분 좋은 향기..
-야, ㅅ씨 이거 익을때 분명히 내꺼 남겨놔라..
딱 2 개만..
-적어 놓을께요..
점심은 구내식당에서 했지만....
나를 위해 삼겹살에 소주 한잔도 준비했다.
이젠 토요일은 전 처럼 13 시까지만 한단다.
그게 더 효과적일지도 모른다.
3 --4 명이 모든 것을 다 카버한단 것이 퍽 어려운 일.
자기업무가 아닌건 사실 매끈하게 처리가 쉽지 않다.
어젠,
한국 양궁의 날.
한국의 낭자들,
참으로 자랑스럽고 대단했다.
결승에서 마지막 화살하나..
9점이면 동점이고, 10 점여야 금 매달.
그 숙제를 앞에 두고서 얼마나 피를 말렸으랴?
허나, 박 성현은 역시 대단했다.
하나의 ㅡ흐트러짐도 없이 침착하게 과녁을 명중
10점, 그리고 탄성..
실로 피를 말리는 순간을 우린 느꼈었다.
당자는 어땠을까?
자신의 한 차레 실수가 금이 날라가야 하는 판에..
역시 한국의 양궁은 강했다.
곁에서 실수를 바라는 얄미운 중국선수.
춤을 덩실 덩실 추고 있었으니.....
아마도 자신들이 이길줄 알았나 보다.
단체 개인 양국 석권..
-어디 중국이 넘봐..
우리가 누군가?
바로 활을 잘 쏘는 고구려 후손이 아니더냐..
헌데 이런 엄연한 현실을 그들은 덮어 버리고 고구려를
바로 자신들의 역사로 만들려고 혈안이 되어있다.
어떻게?
고구려 피가 흐르고 있는 우리 민족.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부인하려고 하는가?
면면히 이어온 우리의 역사를 어떻게 도둑질 하겠단 건가?
답답하고 치졸한 족속들.
그건 역사앞에 후손앞에 죄를 짓는단 것을 모를까?
신궁을 자랑하는 후예답게 우린 당당히 석권했다
개인에 이어 종합에서도 당당히 중국을 눌렀다.
어찌 감격스럽지 않으랴?
이런 예민한 싯점에...
박 성현, 윤 미진, 그리고 이성진..
너무도 아름답고 너무도 대단한 얼굴들..
그들이 있어 우린 더 영광스럽다.
그리고 배드민턴의 한국선수끼리의 결승전..
금과 은을 동시에 거머 쥐었다.
김 동문 하태권 조의 투혼.
어제는 바로 코리아의 날이었다.
아테네 하늘에 울려 퍼진 애국가,
온통 태극기 물결..
여기서 봐도 감격스러운데 본인들은 어떨까?
한국이 자랑스럽다
아니, 그대들이 있어 더 자랑스럽게 보인다.
오늘 또 다시 한국축구가 감격을 안겨 줬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