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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5 日目

추억찾기


  역곡을 찾은건 참 오랜만이다.
가야할 이유가 없었던 탓.
약속은 7 시지만, 장복형 집으로 갔다.
바로 역곡역 근처에 있는 아담한 현대 아파트.
36 년만의 재회.
허지만,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건강관리를 잘 한건가 보다.

3년전에 부인과 사별하고 혼자서 쓸쓸히 살고
있는 아파트 지만 곳곳에 두 사람의 사랑의 추억을
담은 사진들이 걸려있다.
그 만큼 외롭단 애기리라..
마음만 아플텐데..
-형, 저런 사진 보면 더 괴롭잖아?
-그래도 저 사진으로 옛추억을 그려보곤 하지.
참 우린 얼굴 붉히지 않고 살았는데 내가 복이 없는
탓이지..
이렇게 갑자기 갈줄 상상했어?
정말 인생이란 참 허무하더라구..
-형의 이름은 복이 길단 애긴데 말야..
복이 있을줄 알았는데.....
-글쎄 말야..
이름은 아무의미도 없는건가봐...

체장암 진단 9 개월 만에 떠났단 애기.
아들과 딸은 결혼해서 따로 산다니..
노후가 외론거 같다.
아들 내외가 와서 살도 되련만.....
이게 현실인걸..
함께 살잔 아들의 제의를 물리쳤다는데..
진정으로 함께 살고 싶었다면 그랬을까?
왜 함게 살기가 싫었을까?
아들 내외가 그런 홀 아버지의 심정을 헤아려 봤을까?
-함게 살고 싶어도 아버지가 반대한다.
명분은 그렇게 말한다
진정 아버지의 마음도 모르면서...

아들 내외의 행복을 위해 아버지가 양보한거겟지..
자식이 홀로된 아버지를 모신건 너무도 당연한 도리거늘..
이런 현실에서 아들과 딸의 구분이 무슨 의미가 있는건가?

여자 없이 사는 집,
거실이며 모든것이 잘 정돈 되어 있다
원래가 깔끔한 성격이라 ........

부부란,
젊었을때 보담은 늙었을때 더 필요한 존재인거 같다.
외롭고 쓸쓸할때 곁에서 대화해주고 이해해 주는 사람.
-내가 몸이 아플때 옆에 사람이 없을때 젤로 절실해..
이제 63 세.
혼자 살기엔 너무도 외로운 나이.
몇번인가 재혼을 염두에 두고 맞선도 봤지만...
자꾸 사별한 부인과 대비하다 보니 어렵더란다.

부부가 건강하게 평생 해로 한단 것도 하늘이 내린 축복
이리라..


7 시에 6 명 모였다.
참으로 감개무량하다.
단 한 사람만 그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였다
알고 보니 그 사람은 나 보담 한참 선배였다.
36 년간의 세월의 흔적.
어쩔수 없었다.
날렵하고 근육질로 단련되어 보이던 송 기수.
어쩜 김 기수 선수와 비슷해서 혼동할 정도였던 그..
그는 이미 예전의 복싱선수가 아니었다.
뚱뚱하게 배가 튀어나오고 살이 주룩주룩 찐 사람.
장복형만 아니고 모두가 살이쪄 어쩔수 없이 늙어가는
그런 사람들..
예전의 가이드 오피스에서 일하던 핸섬한 사람들이 아니었다
누가 이렇게 볼품없이 만들었을까?
왜 시간은 이렇게 멀쩡한 사람을 변모시키고 마는가?
서글픈 일이다.
변해간단 사실이..

지분 22 만원을 내고 가입했고...
짝수 달에 매월 두번째 일요일날에 만나기로 했다.
시간은 5 시.
이렇게 정해 버린것이 더 나은지 모른다
그 날을 위해 아껴둬야 할수 있어서다.

권투선수를 꿈꾸다 이젠 통닭집 사장으로 여러군데 체인점을
운영하는 송 기수.
돈을 많이 벌었단다.

당연히 애기는 ,
그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추억들을 더듬었다.
도매점 ㅅ 를 두고 권과 송이 서로 사랑의 쟁탈전을
벌여 송이 승리하였단 애기와..

즉흥적으로 제의하여 그 당시에 < 문 미용실 >을 운영하던
문 00을 불러냈다.
알고 보니 문과는 상당한 인연(?)이 있나보다.
전화 한통화에 닥달같이 달려온 그녀..
반가웠다.
장복형의 재혼 상대를 부탁했고 오늘 그 대상자를 만나러
가잖다.

까마득히 먼 36 년전의 친구들
그래도 전혀 생소하거나 어색한 것이 아닌건 우린
단순한 직장 동료가 아니라 침식을 함께한 그런 끈끈한
정 때문였단 것..
돈도 모아지면, 여행도 부부동반도 하잖다.
단 장복형을 재혼을 시킨 뒤에야 가능하단 조건..
그래야 동참할거 아닌가?
그나 저나 장복형이 오늘 맞선 본 사람..
잘 되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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