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8 일째

여전히 우린 그 시절에 머물렀다


  
-야, 나 정 장복이야..
죽지 않고 살아서 전화하니 반갑구나..
ㅊ 씨로 부터 소식을 알았단 그.
반갑다.

이미 육순에 든 그 지만..
여전히 그 시절로 돌아가 반말이다.
우리가 연탄난로불을 사이에 두고 근무할때
그런 시절의 대화 투다.
-여전하구먼,,
형의 그 말투와 익살..
-그럼 변했음 좋겠냐?
-노노,,,
변하지 않았단 것이 너무 좋아.
우리 들 그렇게 살자구..
-그래, 허지만 넌 너무 했어.
어떻게 한번 만날려고 하지도 않았어?
-글쎄, 한번도 잊은건 아닌데....

같은 부서에 있었지만..
그와 특히 친했다.
우체국의 교환수 였던 전양.
그녀와 심야에 전화로 데이트 하던 그.
또 그의 심부름으로 쪽지를 전해주었던 기억.
긴 시간 구애 작전(?)으로 결혼에 성공했지만..
3년전 체장암으로 먼저 떠나보냈단다.

처음엔,
시쿤둥한 반응을 보였던 전양.
허지만...
그의 지칠줄 모르는 구애 작전에 결국은 결혼까지 이어졌다.
심야의 전화 데이트.
두 사람만의 사랑의 추억들..
살아가면서 애기했겠지..
전화가 인연이 되어 맺어진 커풀.
별세했다니 안되었단 생각이 든다.

6몀 만이 모여 모임을 만들었단다.
권투로 성공할줄 알았던 송 기수..
통닭으로 돈을 많이 벌었단 애기.

한 30 여분을 우린 그 시절 c/t애기로 시간가는줄 모르게
대화했다.
신앙인들만 살았던 동네,
이젠 모든 사람이 함께 사는 동네로 변했지만,,,,,
5만 제단은 여전히 그 제단이고, 아직도 그 종교를 유일한 종교로 믿고 있는 신도가 있는 곳이란다.
그 높디 높던 5만 제단이 고충 아파트 때문에 초라해 보일 뿐..
c/t 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단 애기.

이모 할머니가 중매해준 ㅈ 양,
그녀를 만나기 위해 갔을때....
여전했는데...
하긴 그 시절도 벌써 30 여년이 다 되어가고 잇으니..
세월은 얼마나 덧 없는가?

-백부 사무실 이양과 밤새 도주 했던 김 전도사,'
그때 큰 충격에 휩싸였다. 모든사람이..
-어떻게 제 2 인자가 그런 짓을 한단 말인고?
-신앙은 사람을 보지 말고 신앙 본연의 자세로 믿어라.
그 자는 신앙을 뒤 집어쓴 사이비교인이란다.
한동안 충격에 빠졌던 그 사건..
한 여자 때문에 여태것 얻었던 명성을 하루 아침에
버렸던 그 2 인자..
그 자도 아마도 c/t의 운명을 예견한 것이 아니었을까?

경기도 시골 한곳의 한적한 동네..
우린 그곳의 애길 하고 있는거다.
-범박리, 계수리, 벌응절리, 등등..
-유치원, 남자숙소, 그리고 나사렛 동네까지..
우린 오늘도 20 대의 팔팔하던 시절을 애기하고 있었다.
소사벌을 가로 질러 기차가 달리던 한적한 시절의 애기..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6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