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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와이프가 복숭아를 한 보따리 사왔다.
영란이가 좋아한단 애기지만....
사실은 와이프도 좋아한 과일이다.
딴은 영란이 핑겔 대지 않음 미안한 것이겠지.
내가 싫어하는 과일이 복숭아와 참외.
_헤화가 아담을 유혹한 과일이 바로 복숭아기 때문에
그 부정한 과일을 먹음 않된다.
거긴 금기로 여겼던 과일이 바로 복숭아였다.
그 탓인가 보다.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것이지만...
그건 바로 법이었다.
다들 먹지 않았다.
참으로 종교의 이름으로 행해진 것은 무서운 것이다.
맹신이란 것은 무서운 힘을 발휘한단 것을 느꼈다
어떻게 그 작은 신도들이 거대한 권력과 싸웠고...
교주의 말 한마디에 그 신문은 그 지역에선 발도 디딜수
없었던가?
소사의 복숭아 밭..
유난히도 많다.
적어도 그곳이 개발되기 전인 70 년대 초까지..
지금은 거대한 아파트 촌으로 변해 상전벽해가 되었지만...
소사 삼거리까지 가는 길엔 양편으론 분홍 복숭아 꽃이
장관을 이뤄 복숭아 산지란 걸 말해줬다.
하필,
금단의 열매로 이름짓는 복숭아가 탐스럽게 익어
지나는 행인을 유혹하는 바로 그복숭아 같단 생각을 했더랬다.
c/t입구에서 부터 촌내까지 들어가는 도로 ..
아마도 2km는 될거다.
어쩌다 서울외출하다 들어서는 그 길..
그 길따라 양편으로 펼쳐진 봄날의 복숭아꽃 터널
그 분홍의 환상적인 멋 조차도 저주스런 과일로 인식했으니...
인간의 생각이 바로 고정관념으로 굳어질때....
그걸 떨쳐버린단것이 쉽지 않단것을 말해준다.
그때의 금단의 과일.
지금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얼마전에,
소사의 종교와 비슷한 종교를 흉내내어 사회적인
물의를 자아내게 하더니.....
그 교주,
그도 떠났다.
그 생의 허무한 것을....
그렇게 살려고 그렇게 했을까?
뇌리에 깊이 박힌 복숭아에 대한 고정관념.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다.
뱀을 만나면 섬찍하듯....
금단의 열매란 사고..
-아빤 이렇게 맛있는 복숭아를 왜 먹지 않아?
언젠가 내가 먹지 못하는 속내를 애기해야지...
갑자기 쉬원한 수박이 먹고 싶네..
머 잖아 더위도 꺾이겠지?
어디 영원한 것이 있기나 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