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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4 일째

주어진 현실에 감사하자..


  
월요일,
또 다시 일주가 시작되고 있다.
새롭게, 더 새롭게....

작년에 어머님 병환시에 함께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단
k 아버지의 부음.
성의로 봐선 문병을 갔어야 했지만, 봉투만 보냈다.
전화라도 위로해 주어야지...
어머님 보담 1 년을 더 사신 거지만...
사신게 아니란다.
곁에 있는 가족들의 고통,
듣지 않아도 상상이 간다.
당해 봤으니깐.....

그래도 90 여세를 사신거니까, 천수를 누린거겠지.
목숨이 붙어 있다고 산건 아닐거다.
의식을 잃고 숨만 쉰다고 그걸 진정으로 살아있다고
할수 있을까?
이미 의식을 잃은 순간엔 생명은 의미가 없는거 아닐가?

그때 어머님 병실에서 4 년간이나 식물인간으로 숨만
쉬고 있는 아버지를 문병하던 효심어린 딸을 봤었다.
4 년간을 퇴원과 입원,그리고 차도 없는 치료의 나날.
그걸 곁에서 바라보는 자식의 마음.
알수 있을거 같다.
아무리 부녀지간이라지만, 4 년간이나 의식조차 없는
아버지의 대 소변을 갈아치운단 것.
그건 아무나 할수 있는일이 아니다.
효성이 지극한 일부의 사람들만 해당이 될거다
소수의 선택 받은 사람들......
그때,
4 년이란 말에 감동을 받았었다.

세상은,
악인도 많지만,선한 사람들이 더 많은거 같다
그래서 세상이 이 정도라도 밝은거 아닐까?

낼은 점심 약속을 했다,
밤은 어려워도 낮은 잠간의 시간을 낼수 있으니까...

강의가 7월까지 연장될거 같단 소식.
허지만, 과연 7 월까지 가야 하는가?
목하 고민중....
대충 한 바퀴는 돌았으니 이젠 서서히 그걸 정리함서 해도
그게 더 효과적일거란 판단.
더 생각을 해 봐야 겠다.
1달 더 마무릴 하느냐, 과감히 그만 두느냐?

간간히 실비가 내리고 있어 초 여름 같이 선선하다.
더운 날 보담 견디기 좋다.
여름 내내 이랬으면 얼마나 좋을가...
그 더위라야 며칠 뿐인데도 우린 참질 못하고 호들갑을 떤다.

전에,
주위에 높은 집들이 없을때는 사방의 문을 열고있으면
더운줄 몰랐는데........
사방으로 갇혀 있어 답답하고 더 더운거 같다.
분양이 안되는 안산의 빌라로 이살 가잔 와이프..
아직은 그것도 어렵다.
세현이와 영란이의 학교관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답답한 마음.
뭔가 이루어 질것도 같은데 풀리지 않고 있다.
언제나 풀릴지 모르지만 희망은 있다.
그것조차 없다면 얼마나 갑갑할건가...
오늘의 고통도 그런 희망이 있어 견딜수 있는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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