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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4 일째

봄의 햇살때문에..


  비가 갠 뒤의 산은 너무도 청량하다.
푸릇 푸릇한 잎사귀가 더욱 생생한 색으로 빛난다.
이틀동안이나 운동 못한 걸 보충하려 했을까?
30 분 하면 될것을 1사간을 땀을 훌렸다.
상쾌하다.

그 비에도 아직 진달래는 끄덕없이 고운 자태를 간작하고
있었다.
진달래꽃 사이로 모이를 주고 있는 노인,
그 가까이로 모여든 비둘기떼..
사람과 동물로 교감이 되는거야..
비둘기도 인간의 사랑을 감지한걸거야..
무서워 하지 않고 모이만 쪼고 있는 비둘기떼들.
모이를 주고 있는 노인의 모습이 참 평화로워 보인다.
나 같으면 그 가까운 곳에 있는 비둘기를 한마리라도 잡을텐데
노인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오랜만에 구청의 3 인방이 모여 점심을 했다.
김 동장, 한 모 팀장...
여전히 만나니 좋다.
일식집의 조용한 뒷방에서 생태의 맛은 또 다른 미각을
돋구었다.
쉬원한 맥주한잔 걸치지 않을수 없지..

여성과장으로 여자인 김 동장인 적격일거 같은데
아니란다.
외려 남자들 상대가 더 수월하단다.
일리 있다.
-여자들의 자존심과 변덕..
-단체내의 회원끼리의 질투와 불협화음.
다루기 어렵단 것은 다 안다.
남자들은 화끈히 언쟁을 했다가도 술 한잔하면 말짱 잊고
새롭게 사귈수 있는데 여잔 아니다
어찌나 피곤한지...
전에 가정 복지과에 있을때 익히 경험한 바다.

여성과를 기피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데서 연유된다.
맘이 편치 않은거다.
-아휴,,
거길 나오니 살이 찐거 같아요..
어찌나 드센지....??
바로 드세단 것은 여성단체의 회원들을 말함이다.
어떤 불만이 있음 높은 사람을 찾아가 해결하려 하고..
고자질 하고...
피곤한 일이다.

전의 동을 찾았다.
사실 집에서 낮에 나온단 것이 어렵다
아니 시간을 내기가 어려운 것..
거긴 반가운 얼굴들이 그대로 있다.
-야~~!!
이거 서럽구먼..
내가 사라지면 난리가 날줄 알았는데..
-그러게요
하긴 김 계장님 안계시니 웃을 일이 없어요.
-그럼 내가 재밋었단 애긴데..??
-그럼요, 당연하죠
하나도 재미없어요
-이건 나 좋아하라고 한 소린 아니겠지?
-진심을 몰라 주시네요..

이것 저것 프린트하고, 칼라로 구성된 강의 서브노트를
프린트 하기 위함였다.
150 여 페이지의 분량..
만만치 않다.

다 그대로 가고 있다
자신의 위치에서 다들 자신의 할일을 하고 있을 뿐..
변한건 없다.
내가 변해야 한다.
내 위치에서 홀홀 털고 나만의 독특한 성을 만들어야
한다.
그게 이들에게 내가 할수있는 것을 보여주는 일..
귀가하기 싫었다
봄의 햇살이 너무도 좋아서.....
이런 것 조차 다 유보하자.
훗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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