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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리 스프링거 쇼 >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케이블에서 방영하는 미국 프로로 어떤 주제를 정해놓고
그런 방면에 문제성이 있는 출연자를 선정하여 문제점을 토론하고 해결방안을 찾잔 의도로 구성된 프로 같은데.....
첨엔 이해가 되질 않았다.
우리 같으면 점잖게 출연하여 자기의 의견을 개진하고,
또 상대방의 어떤 공격에도 듣고 반론을 제기하는
방법으로 점잖게 진행할텐데 이건 아니다.
-미국인의 솔직함일까?
아님, 성격들이 급해서 그런걸까?
서로 만나자 마자 점잖게 대화로 끝나는 경우는
보질 못했다.
보자 마자 욕과 삿대질과 머리끄덩일잡고 흔드는
그런 폭력으로 일관된다.
그런 극적인 장면을 바라보는 관객은 환호성을 지르고..
투우 구경하는 관객의 환호성 같은건가?
피를 질질 흘림서 성난 소와 싸우는 목숨건 투우사의
사투를 스포츠 정도로 생각하고 거기에 환호하는 인간의
악취미....
비슷한거 같다.
심각한 두 사람이 죽을둥 말둥쌈을 하는 것을 보고 그걸
즐기면서 환호성을 터트리는 관중석..
-한 남자를 두 여자가 서로 사랑의 쟁탈전을 벌이고
서로가 사랑을 받는 주인공이라고 우기다가 남자가 나타나
의견 표명을 하는것...
-맘에 맞지 않은 며느리때문에 고부간의 갈등과 그 사이에 낀
아들이며 남편인 남자의 고민스런 일들..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무대에서 서로 때리고 할퀴는 장면은
역시 서양은 예의라던가,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이 형편없단
것을 느꼈다.
어떻게 나이든 시어머니를 관중석 앞에서 때리고 고함을 지르고
대드는지....
혹시??
이런 못된 풍조가 우리나라에 흘러 들어와 요즘 젊은애들의
버릇없는 행위와 어른 공경하는 마음이 사라진건 아닌지...??
남의 불행을 보고 진지한 의견을 개진하고 좋은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보담 그걸 즐기고 싸우는 모습을 더 기대하고 나온
관객은 아닌지.....
아예 무대는 건장한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다.
쌈울 할때 그걸 말리며 자리에 앉히는 임무..
그래도 우린 아직도 그렇게 까지 막가진 않았다.
멀쩡한 마누라 놔두고 바람피우고 그 여잘 사랑한단 말로
그 여자와의 사이에 애 까지 생겨도 전혀 죄의식을 느끼거나
부끄러워 하지 않는 뻔뻔함도 미국인의 특유한 성격같다..
-왜 부인을 두고 두 여자와 사느냐?
-한 여잔 맘이 좋아 좋고, 한 여잔 sex가 좋고,,
다 포기하기 싫어 두 여잘 사랑합니다..
그런 뻔뻔스런 의견을 말하는 그 남자..
-그럼 두 가지 요건을 가진 여잘 골라봐라..
방청석에서 누군가가 질타한다.
주로의 주제가 불륜이나 삼각관계등...
마땅히 쇼적인 재미를 더한 프로지만....
출연하자 마자 대들고 고함지르고 싸우는 쇼..
생전 처음인거 같다.
제리 스프링거씨의 최종적인 따끔한 충고..
대미를 장식한다.
그 말이 또한 그 사람들의 충고이자 해결책이 되는 거고..
아무리 그 프로가 좋다해도 폭력이 난무하고 욕설과 함께
터지는 고함...
상식이 통하지 않는 미국사회의 부조리한 사회상..
합리주의 사회라고 해도 내가 보기엔 합리성도 , 도덕도
사라진 개판인 나라가 미국이란 생각을 떨쳐 버릴수 없었다.
비 상식적인 사건을 태연히 토로하고 개진해도 누구 하나
흥분하는 모습을 볼수 없다.
그 만큼 그들은 만성적이고 깊은 병폐가 깊숙이 들어와 있단
것은 속단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