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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9 일째

1 주기

어머님 가신지 1 년.
빠르다.
엊그제 처럼 생생하기만 한데, 일년이 지났나?

어쩔수 없이 학원도 하룬 쉬어야 할거 같다.
제사란 의식이긴 해도,그건 어머님을 만나러 가는
것이라 목욕도 하고 이발도 하고 가야지.
정성이 우선 갖춰야 제사의 진정한 뜻이 있거든...

아직도 한국병원을 찾으면.....
중환자 실에서 야윈 몰골로 눠 계실것만 같은 착각.
산소호흡기를 끼고 말은 못해도 눈으로 아는 시늉을
하셨던 당신.
가난속에서,
6 남매를 하나도 기 죽이지 않고 길르셨던 어머님.
우리 가정은 아버지 보담 어머님 였다.
생활력과 모든 것을 어머님께서 하셨다.

어머님은 가시고, 우린 남고....
-죽음이란 뭐고, 삶이람 뭔가?
왜 꼭 헤어져야 하고, 가면 끝인가?

수원 형님집에서 모신다.
내년 부텀 아버지와 합동으로 모신단다.
그런법도 있나??

마지막 가시기 얼마전에 ,
당신의 생일에 찍었던 영상화면.
생일을 축하한담서 꽃을 걸어드리자
천진스럽게 웃으시던 모습과....
케익 자르던 모습.
그 모습으로 우리앞에 계신다.
그걸 또 보겠지.
그리고 우린 지난날을 애기하겠지.
모를일이다.
또 술 한잔 함서 철없이 울런지...
그런 형님에 비해 비정한건 나인가 보다.
눈물이 나오지 않았으니.......

-어디 사나이가 겉으로 우냐?
속으로 우는거지.....
왜 울지 않느냐는 동생의 물음에 이런 궁색한 대답을 했지만
사실 왜 눈물이 나오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감정이 매말랐는지, 가신 어머니가 원망스러웠는지......

어머님 안계신 일년.
쓸쓸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뭔가 허전하고 든든한 믿음이 허물어 진거 같아
가슴이 늘 비어있는거 같은 기분.
-슬픔도 순간.
또 다시 잊고 살게 되어있다.
그게 인간이다.
지금의 내가 절실한건 뭔가?

내가 죽을때 까지 간직한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
어떻게 잊혀지겠는가?
영원한 향수 어머니...
마음이 외롭고, 쓸쓸할때 어머님과 함게 했던
즐거운 추억만 꺼내서 보리라.
내가 위로 받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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