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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생활이 참 답답할 정도로 단조롭다.
하고 싶은것...
가고 싶은것...
만나고 싶은 사람들..
꾹꾹 눌러 참으려니 우울증같은 비슷한 감정이 든다.
이래서 우울증 땜에 자살까지 이어지는구나.
얼마전에,
한강에 투신해 자살했던 어떤 분.
기업가로 성공한 그 사람이 자살했을때...
우린 이핼 못한다.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자살도 우린 모른다.
-얼마나 답답하고 울적했으면 자살을 했을가?
누가 알건가?
그 사람의 깊은 마음은 본인만 알뿐....
유명인이든, 무명인이든...
생에 대한 집착은 같은거라서 이 세상을 하직할려는
순간의 착잡한 감정들.
주마등 처럼 스쳐간 기억들.
이어질 미래의 모습들.....
그걸 비정하게 접는단 것이 쉬운가?
그 절박한 심정.
막다른 낭떠러지앞에 서 있는 듯한 생각.
그저 절망과 한숨뿐......
그래서 죽는걸 선택하는거 아닐까....
와이프가 내 눈치를 살핀다.
행여나 중간에 때려 치우고 말가봐서겠지..
고분 고분하고 요구를 하기도 전에 먼저 알아 챙겨준다.
< 여잔 역시 여우야....>
헐렁한 면바지에 운동화 신고 밤 11 시가 훨씬 넘어
터벅 터벅 들어서는 몰골이 말이 아니다.
-내가 꿈 꾸던 생활은 이게 아닌데....??
30 여년간 지속되어온 고정된 틀의 삶속에서 뭘 생각했을까?
왜 여태껏 그런 준비란 것을 추상적으로만 상상했을가....
내가 견뎌야 한단 것을 모르고......
저녁 밥상 물리고 느긋하게 티비 시청하던가...
컴 앞에 앉아 자판 두드리는 것 조차 허용되지 않은 요즘.
관심 갖어준 분들의 글 조차 읽지 못해 그저 미안할 뿐...
나만 올리고 훌쩍 나가버리는 요즘.
-언제 끝날까?
내가 생각해도 좀은 놀랍다.
바로 현실에 이 정도의 적응을 한단 것이....
물론 아직도 갈등에서 완전 벗어난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 정도가 어딘가?
사람 모습이 여러가지듯...
살아가고 있는 모습도 갖가지.
허지만, 자신의 일에 보람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인생을 낭비하는거 아닐까?
그 보람을 찾기위해 난 오늘도 이렇게 해맨다.
변명 처럼 들릴지 몰라도 실은 그렇다.
-내가 방황해야 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