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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네가 내 아픈기억을 알아?


  
공복시 빌리루빈 (t-bilirubin: 황달 수치)가 증가하는 경우가
많읍니다.
크게 생각지는 마십시요.
전체적으로 다 정상 입니다.

지난번에,
피를 뽑고, 소변 검사결과가 최종적으로 나왔었고...
의사의 종합소견이다.
피와 소변 검사로 26 가지의 검사를 할수 있단 것에
놀랐다.

-황달 수치가 높다.
충분히 간염으로 발전될수 있단 애기도 되고..
간염은 또 다시 간경화와 간암까지 발전될수 있단 애기도
된다.

가장 왕성한 청년기에 나를 시름과 고통의 늪으로 잠기게
했던 간염이란 병.
피부가 노랗고, 눈알이 점차 노란 색으로 변했던 황달.
그게 심해서 간 경화와 간암으로 발전되어 죽을 날만
절망처럼 세던 파리한 눈 빛의 병상의 환우들..
잊혀지지 않는다.
남산만한 배를 내 놓고, 가뿐숨을 내쉬던 그 때의 환자들.
121 원주 후송병원에서 목격했던 일들이다.
유난히 눈이 크고, 깡마른 체격에 배만 튀어나온 그 환자.
군 생활을 마칠 즈음에 그런 병에 걸려 결국은 생을 마감
했던 장 병장.
그 분의 눈빛을 잊지 못한다.

괴로운 일들이 새삼 또 다시 아픔으로 떠오르는
내 아픈 추억.
한때는 <노란 황색> 조차 싫었다.
그런 추억들이 떠 올라 그런것일게다.

의무중대 병동.
그리고, 그 병동옆을 흐르던 홍천강 지류...
맑은 물과 번쩍이는 닳아진 돌들.
고독과 아픔을 혼자서 달랬던 그 시절.
그 강가에 혼자서 보내길 좋아했었다.

홍천강 옆으로 웅장한 산이 자리하고 있었고,
물이 흐르고, 산에선 신록의 푸른 생명이 약동하고..
옅은 색들이 짙은 녹색으로 변하는 자연을 바라봄도
아픔였다.
< 자연조차도 저렇게 한때의 푸름을 자랑하고 있는데....
신음으로 하루를 지새야 하는 내 몰골은 이게 뭔가?>

다시 건강도 되 찾고, 예전의 혈기도 되찾아 술도 들고
젊음을 낭비한것도 같다.
젊은 혈기왕성한 것을 무기로...
< 푸로해파룸 골드 >란 한독약품의 간장약을 상용했고..
그게 만병통치 약으로 안건 아닐까?

30 여년전의 악몽.
다시 악몽 처럼 다가서는 황달이란 용어.
소름끼치게 싫었던 그 단어.
_크게 생각지는 마십시요.
왜 크게 생각지 말란 애긴지??
내가 당했던 그 아픈날의 기억을 그가 알리 없겠지..

<술을 끊어야 하나? >
그럼 술 한잔하고 바라본 아름다운 세상과 사람들.
알콜의 힘으로 모든 것이 그저 좋아 보이던 것들.
그걸 포기한단 애긴데.......
너무 과민하게 대응하는거 아닌가?
30 여년을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현재까지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데, 의사의 말 한마디에 너무도
과민하게 받아들인거 아닐까?
좀 자제하자.
지나침은 모자람만 더 못하단 애기도 있는데....
과음이야 , 과음이 문제야..
위안을 하자, 스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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