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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3 일째

2월 18 일


  
2월 18 일은 숫자상으론 내 생일이 맞다.
그게,
순 엉터리란 것은 늘 음력으로 지냈으니까.
나서 부터, 양력으로 지낸던건 한번도 없었던거
같다.

회원가입한 싸이트에서 보내온 축하매일.
너무도 많다.
이용하지 않은 건 모두 회원취소해야지.
괜히 내 정보가 이용당한거 같아 찜찜한데....

아이 레타.
내가 처음으로 접했던 좋은 싸이트였다.
하루에 몆 장을 써도 무료로 발송했던 우편싸이트.
한가한때.....
어머님과 편지를 썼었다.
수십년의 기억을 되살려 애기를 했었고,
잊을수 없는 어머니와 나와의 비밀애기도
재미있게 했었지.

-남의 밭에서 호박을 따갖고 왔다가 야단맞던 애기.
-호롱불 밝히고 어머님께 읽어 드렸던 책들.
-겨울 밤, 생 고구마 깎어 먹던 기억들.
-무우 밥이 싫어 울면서 억지로 버텼던 일들.
-5 일장에 따라가서 사탕 얻어 먹던 일들.

-아따, 무신넘의 자석이 케케 묵은 구년된 애길 그렇게
썼다냐??
하심서도 그런 편지를 듣곤 퍽도 반가운 표정이라던
순의 전화.
이젠, 그런 편지조차 보낼 수신처가 없다.
내 추억에 박수치고, 반갑게 받아들일 대상이 없다.

내가 몰랐던 내 생일.
깡 고리밥만 먹다가 그 날은 쌀밥였다.
미역국에 늘어난 반찬수.
-오늘이 네 귀 빠진 날이란다.
하셨던 어머님.
단 한번도 스쳐 지낸적 없었던 내 생일.
언제나,
졸음이 쏟아지는 봄였다.

구청장의 케익이 배달되어 와 있었다.
축하한다는 맷세지와 함께....
씁쓸하다.
이런 생일이 일찍 온건, 내가 또 다시 떠날날이 가까워
온단 애기거든....

감기에다, 넘어져서 어깨까지 다쳤단 그녀.
그래선지, 목소리가 침울하다.
내 생일잊지 않고 보내주던 꽃 바구니.
오늘은 짬을 내서 만나야 겠다.
술 마실 시간을 줄이고서 라도.........
그래야 담에 당당하게 말 할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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