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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9 일째

어떤 j 이야기


  
신앙촌에서,
살았던 ㅈ 의 전화다.
엄밀히 말하면 ㅈ 는 동생 < 준 >의 친구.

-오빠, 언제 한번 만나요.
전화 주세요.
-시간 내서 전화할게...
요즘 좀 하는 일 없이 바쁘기만 하네..

신앙촌에 있을때,
준의 친구였고, 젤로 먼저 인사나눈 이성.
단발머리 중학생였지만,
그 나이에 나를 만나면 얼굴을 붉히곤 했다.
<이성으로 인식을 했을려나?>

그저 그렇고 그런 평범한 형의 ㅈ ..
한번도 이성으로 느끼지 못했었다.
그 당시도 여잘 보는 안목은 있었을까? ㅋㅋㅋ...

허지만,
성실했고, 매일 놀러온 탓에 조금은 가까운 존재로
느꼈었다.
어떻게 학생의 신분으로 그렇게 놀러왔는지..
하긴, ㅈ 의 집은 시디 동 보담도 더 나쁜 조잡하고
갑갑한 아파트여서 그랬을까...

준도 그녈 좋아했다,
아마도 가장 가까운 친구였을거다.
별미가 생기면 한 가족처럼 함께 먹곤 했다.
ㅈ 의 소탈한 성격과 티내지 않은 성격을 할머니도
좋아하셨던거 같다.

중학생였던 그녀가,이젠 중년이 지난 여인으로
다가서고 있다.
아주 오래전에,
준의 연락으로 그녈 영등포에서 만났던 기억이 있다.
신앙촌 시절의 그녀가 아닌, 모습으로 보였던 그녀.

만나면 신앙촌 애기하겠지.
이미 오래전의 추억을 더듬으면서..
설렘은 없다.
결코 그녀가 내 마음의 어떤 곳에도 자리잡은 적이
없었던 여자라서 그런가 보다.
그녀를 통해서 난, 문득 잊고 지냈던 그 시절의 추억을
유추해볼수 있을거다.

왜 갑자기 전화했을가?
2 월 중으로 만날순 없을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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