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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4 일째

맘만 바쁘다


  
2 월이 숨가쁘게 가고 있다.
가뿐 숨을 내 뿜으며, 달리던 기차가 역사에 손님을 내려
놓기위해 달리듯..
그저 하루가 바쁘게 갈 뿐이다.
덩달아 마음까지 바쁘다.

여기 저기서의 점심약속으로 구내식당 이용한지 얼만지
모르겠다.
-이러다가 얼굴 잊어 버릴거 같네요.하두 뵌지 오래라서..
하던 식당 아줌마.

구청에 근무하는 가까운 여 직원 두명과 함께 점심을
했다.
-바쁘실텐데, 시간내 주셔서 감사해요.
-전혀 바쁘지 않아요,
누가 보기에 바빠 보일 뿐...
그런 농을 햇지만, 한일 없이 그져 바쁘다.

<禮眞>이란 식당.
참 이름이 이쁘다.
-예의 바르게, 진실되게 모시겠습니다..
그런 의미란 이름.
아담한 한식이다.
뜻 보담도 어감이 좋다.
예진아씨완 전혀 상관이 없는데....

한 분은,
친하게 지낸지 겨우 2 년이지만,
한 분은 ㄱ 구에서 부터 알던 친한 여자직원이다.
벌써, 10 년이 훨씬 지났지만 남자보담도 더 맘을 터 놓고
지내는 사이.
< 진실 > 한 마음으로 사귀면 외려 여자가 더 좋다.
자상하고, 사근 사근하고.....

식당에선 자녀 이야기, 가정 이야기 등이 주류지만
오늘은 업무애기다.
- 참 소신껏 일하기 힘들어요.
높은 사람 비위에 맞추려하니 이건 엉망이고, 맞추지 않음
눈 밖에 나서 정말로 소신이란 목을 내놓고 하면 모를까..
현실적으로 적응하기 힘들어 죽겠어요.
왜 모를건가?
소신과 영합에서 갈등을 느끼는 공직자들.
어디 한둘인가?

-그냥 편하게 사세요.
혼자서 소신 운운하다가 왕따 당하면 어떡하려고??

나름대로 법에 위배되지 않은 소신을 부르짓다가
소문도 모르게 유배아닌 유배를 갔던 경우를 많이 보았다.
자신의 생활 근거지가 아닌 엉뚱한 곳으로 발령나서
떠 밀려 갔다면 그건 유배지 뭔가?
_ 적당하니 눈 밖에 나지 않고 어물쩡 하게 넘어가는 것이
젤로 좋아요..
그래서 누구나 몸 사리게 된다.
빈 총도 맞지 않은게 낫다고 누군가의 입에 오르내린단 것은
불쾌한 일이거든....

반찬이 20 여가지가 넘고, 연이어 별미가 나왔지만...
요즘 밥맛이 별로다.
마음이 편치 않아 그런거 같다.
왠지 변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어렵다.
아마도 한 참은 갈거 같다.

그래도 살아야지, 어쩔건가...
개똥 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 하질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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