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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4 일째

결혼,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다


  
결혼 적령기 때의 결혼 관.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에 살지 않을것.
-내 취향과 직업도 엉뚱하게 다를것.
-집안 형편이나, 환경도 대조적일것.
-외모도 나와 비슷한 면 보담은, 다른 모습형의
사람일것.
내가 ,
뚱뚱하면 상대는 갸날프던가, 키가 크던가...
몇 가지의 기준을 뒀다.


그건,
비슷한 것은 둘만의 공통된 모습을 보여줄진
몰라도 가정을 이룬단 것엔 서로 다른 요소가
조화되어 아름다운 화음을 내는 이치란 어쩜
허구적인 공상을 한건지도 모른다.


-너 공직에 있는 참한 여자 있는데 선 한번 볼래?
-그럼,
결혼해서 둘의 대화는 늘 지겨운 공돌이 생활이 주가
되겠군..
그건, 직장에서도 지겨운데.......!!!
그런 것이 싫었다.
서로 이해하고, 단합할거란 현실적인 측면을 도외시한
억지 고집였는지도 모르지......


암튼,
한 동네서 결혼했던 <만식>이와 < 옥순이 > 결혼이 그렇게도
바보스런 선택처럼 보였다.
그건 가까운 이웃동네 규수를 며느리로 삼았던
부모님에 대한 반발였는지 모른다.
아버지도 그랬고...
형님도 이웃동네였으니..
답답했다.
어떤 비전이 보이질 않았다.
암튼,
무조건 나와 먼 곳에 사는 사람.
경상도든 , 강원도든 그런 지리적인 위치가 먼곳이 좋아
보였다.


그런 내 희망대로 그렇게 성사가 되었던가?
아니었다.
그건 바램일 뿐.....
그건 꿈으로 머물고 말았었다.
늘 꿈과 현실은 불일치 되는건가?


어제의 김 일.
녀석의 결혼 실패담.
첫 단추가 잘 못 끼워져 그게 긴 불행으로 이어질줄이야
어찌 알았으랴?
그런 작은 실수가 긴 세월동안 아픔을 줄지 몰랐으리라..


혼자 자취했던 그.
첨엔, 작난삼아 심심해서 함께 저지른 일.
이성은 한번 가깝게 지내고 보면 그땐 급속히 가까워지게 되어
있다.
자취방에 빨래해주러 오고, 대화 상대가 되어주더니..
두 사람의 무료함은 뜨거운 사랑으로 불타올랐던가 보다.


-야, 너 ㅎ 알지?
-그럼 동창인데, 몰라?
-나 그애와 결혼할지 모르겠다.
첨엔 별로 였는데, 대화하고 같이 있어 보니 착하더라.
-야, 임마 정신차려..
왜 하필이면 이 서울에서 고향 친군가?
것도 갠 별로 뭐 특출한 애도 아닌애를....
뭐가 좋다고 그렇게 빠졌니?
뭐가 그렇게 좋더냐...
눈만 뜨면 여잔데..
뭐 일저질렀어? 책임질일 했냐고??
-그럼,그래서 그렇지..
-임마 그래도 그렇지.
그런 일로 억지로 결혼할려고 그러냐??
ㅎ 에게 사과하고, 새롭게 출발해.
내가 말해 줄까?
-미쳤어?


그녀 ㅎ...
암튼 둘은 결혼했다.
착하단 이유빼면(것도 별로 착해 보이지 않았는데...)
내 놓을게 없던 ㅎ.
어떤 그녀의 것이 김일의 모든것을 빼 놓았을까.
변변한 집안도 아닌 ㅎ 의 집을 아는 김일부모의 반대.
그건, 견디기 힘들정도의 강한 반대였다.
하긴 내가 봐도,
너무도 당연한 부모의 심정였으리라.
자식이 보다 더 좋은 조건의 여잘 며느리로 삼고 싶겠지.
< 사랑은 위대하다 >
그랬던가.
둘은 보란듯이 결혼했고, 깨 볶는 소리가 요란하게 살았었다.
한 순간만은....


빨리 달면 쉬히 식은 법인가.
달콤한 결혼은 5 년을 넘지 못했다.
무료함을 달래려고 잦은 외출을 했고 천성적으로 사교성이
좋았던 ㅎ..
가까운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다가 카바레를 밥먹듯이
드나 들었고..
거머리 같은 < 제비 >에게 용코로 걸려들어 가정은 풍지박산
으로 이어진다.
전세금 빼가지고 가출한 아내.
이미 두 아들의 아버지인 김 일.
ㅡ 야 그땐 머리가 확 돌아버리겠더라.
잡았음 아마도 살인했을거야.....
회고하던 김일.


다니던 직장도 집어 치우고 두 애는 시골의 부모에게
맡기고 새론 직장과 새로운 출발을 모색해야 했다.
41 살에 새롭게 출발한단 것이 쉬운게 아니었단다.'
몇푼 받은 퇴직금은, 이것 저것 한다고 다 까먹고..
무위도식하길 몇 년.


우연히 지금의 아내를 만났단다.
이해하고, 착한 여자.
둘이서 작은 구멍가게에서 열심히 살고 지금은 제법
큰 펜시점을 운영하고 있단다.
그때의 맘 고생이 얼마나 컸을까.
퍽 나이들어 보였다.


-네가 그때 한사코 말릴때 들을걸.....
참 난 바보였어.
그런 여자와 결혼을 했으니........
좋은 여잘 만났음 지금은 잘 살텐데...
지금 어디서 사는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럼 결혼이 여자만 중요한지 알았니?
남자도 결혼이 인생의 성패를 가른다고 할수있어.
내가 왜 그렇게 반대했겠니..??
싹수가 노랗게 보여서 그런거지..


착하고 우직한 좋은 친구를 골탕먹인 그녀 ㅎ..
지금도 미웁다.
그런 유혹에 빠진 것도 다 그녀탓만은 아닌지 몰라도,
어딘가 여자의 헛점을 보여 그런 제비에게 걸려들었겠지.
<결혼>.....
결코 가벼히 생각하고 결정하는 것이 아닌데....
<인륜지 대사 >란말이 우연히 생긴 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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