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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너무도 빨리 가버린 모양이다.
이제야, 컴 앞에 앉아서 일기를 쓰니....
남성역에서 사우나 하는 친구 k..
오랫만에 소주 한잔했다.
그 친구와 파출소장으로 정년을 맞는 친구와도
조우하고 싶었는데 바쁘단 핑게로 오지않아 둘이서
소주 한잔했다.
사우나 에서 돈을 벌어 전국을 무대로 땅을 사 모으는
그 친구.
-땅에 묻어둔것이 가장 가치있다는 사고의 그.
그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땅은, 언젠가는 보답을 하게 되어있으니까..
그 날이 기약이 없단것이 문제긴 하지만...
-너도 작은 아파트 하나 사고 여윳돈이 있으면
무조건 땅을 사둬라...
살기 바쁜데 무슨 여윳돈이 있담...
그 녀석과는 다른 분야에선 서로 통해도 투자니 돈 애기
하면 난 쥐구멍을 들어가야 한다.
상대가 되지 않기 때문에......
나와 함께 오랫만에 소주 한잔 마시러 간걸 뻔히 아는
친구의 와이프.
뻔질나게 전화가 오곤한다.
하긴 사업하는 사람이 친구라고 해도 그렇게 긴 시간을
함께 대화 나눈단 것이 어렵겠지...
바쁜 자기 남편 불러내어 시간 빼앗는다고 욕할지도 모르
겠다.
-너 임마,
그 놈의 돈돈하지 마라..
이젠 좀 편히 살고 여생을 재밋게 지낼거나 생각하고
그래라
돈 벌어 죽을때 갖고 갈것도 아닌데....
하고 충고하고 나왔지만.....
사람의 욕심은 그게 아니다.
한이 없는거 아닐까.
10 억을 모으면 11억을 탐내는 그런 과욕.
날씨가 너무 좋아,
그녀에게 전화했다.
혼자서 관악산에 갔단 애기.
친구와의 약속땜에 동행 못한다고 했더니 혼자서 간 모양.
늘 만다던 술집에서 둘이서 소줄 마셨다.
그제 어제, 그리고 방금 전에도 마셨는데 또 술...
이건 알콜 중독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허지만, 둘이서 소줏잔을 맞대고 함께 시시껄렁한 농을 한다
해도 그 시간만은 즐겁다.
피곤할텐데도 군소리 않고서 나온 성의.
그건 억지로 되지 않는다.
내 분위기에 맞추려는 그런 성의가 일단은 맘에 든다.
그게 지금껏 헤어지지 않고 이어온 끈인지는 몰라도..
어제도, 몇년전에 위생팀들과 소줏잔을 기울고 노래방까지
전전하다 왔었지.
모두들 건재했다.
42 살 노총각이 고모군이 좀 안되어 보였지.
-넌, 언제 결혼할래?
그러다 혼자서 살게 되는거 아니냐?
-그게 맘 편할지도 몰라요.
그렇게 해 볼려구요..
-한살이라도 더 먹기전에 가라.
나중에 후회말고....
하고 위로를 했지만, 그 친군 좀 특이한 성격으로 그렇게
혼자서 있는가 보다.
휴일날은 무조건 인근 산으로 간단다.
가까운 근교가 아닌 경기도 충청도 쪽...
하긴, 혼자사는 것이 편안할지 모르겠다.
모든 번민이 없을테니.....
낼 5 시에 관악산 등산을 약속했다.
날씨도 포근 할거 같은데 산이라도 갔다와야지..
그게 휴일다운 휴일을 보낸거 같아서다.
술은 지나고 보면 남은게 없다.
건강에도 좋을리 없을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