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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퀴즈 열차


  

칙칙 푹푹~~~퀴즈열차~!!!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도,
구민씨, 임옥영씨,담당 프로듀서에 김 옥태씨,, 그리고
이 열차의 종착역까지 편안히 안내해줄 여객전무
이 광재입니다...

이런 류의 멘트와 함께,기적소리 울림서 달려오던 < 퀴즈열차 >
매주 일요일 밤 8시였던가?
인기가 있어 황금대에 편성했던거 같다.

당시 인기아나운서 였던 이 광재.
12 시 낮뉴스엔 어김없이 나오던 그의 음성.

그때, 우리집을 비롯한 모든 집은 라디오 한대 없었고...
홍 효식이란 사람이 유선방송을 설치해서 중계를 해 주고
중계료를 가을이면 나락으로 받았었다.

아침 5 시에서 10시까지, 또 12 시에서 15시까지,17시에서
12시까지 중계를 해 주었다.
허지만, 달랑 스피커 하나 달아 놓았으니 웅웅거려
제대로 알아들을수 조차 없었지.
어떤 녀석은 스피커에 바짝 달라붙어 듣곤했지만.....
그런 중에도, 이 광재 아나운서의 음성만은 또랑 또랑
들렸었다.

<퀴즈 열차>를 들으러 다녔다.
웃집 공수네 아버지가 미군부대에 다님서(아마도 막일하러
다녔던거 같다...) 갖고온 미제 트렌지스터...
-어쩜 그렇게도 갖고 싶었던지....??
트란지스터에서 나오는 소리는 스피커와 비교가 안되었다.

-또 퀴즈열차 들으러 왔구나..
-네...

동생과 둘이서 서로 맞추기를 하곤 놀았다.
아마 한 시간정도였을까?
모든것을 귀로써만 즐겼던 그 당시..

< 퀴즈 >에 대한 방송을 자주 본다.
어지간한 실력이 아니면 감히 나설수 없는 고난도의 문제들.
퀴즈란 것이 어느 특정분야만 안다고 되는건 아니다.
골고루 알아야 한다.
영화에서 음악까지..문학,미술등등....
긴 시간동안 공부해야 하고, 지식도 두루 섭렵해야 한다.
그래도,
가끔은 퀴즈풀이가 재밌다.

영어니, 미술이니,음악이니 하는 영역은 전문적인 경지의
공부를 해야 하지만, 일반적인 상식이나 시사적인문제는
신문만 열심히 봐도 풀수 있는것이 보였다.

-내가 풀수 있단 것이 재밋고....
몰랐던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 재밋고.....
자주 본다.

1 주일을 이 광재의 퀴즈열차를 본단 설렘으로 보냈던
어린 시절...
성우 구민씨와 임옥영씨의 구수한 음성으로 진행되던 퀴즈열
차....
나도 언젠가 저런 멋진 트란지스터 하나 꼭 사야지..
그런 희망이 있던 시절이 그립다.
무한대의 나의 미래를 꿈을 꿀수 있던 시절이라....
퀴즈풀이가 좋은건,
그 시절의 퀴즈열차를 회상하기 위함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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