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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 살인의 추억 >

 

 

< 살인의 추억 >을 봤다.
1986 년 9월 경기도 화성을 무대로 펼쳐진
광란의 살인극으로 이어진 10건의 미제사건.
이 영화의 소재가 된 화성연쇄살인 사건.

다들 기억하고 있으리라.

최초의 살인사건으로 보면 18 년전의 끔찍한 사건들.
< 화성연쇄 살인사건 >으로 유명한 그 이야기.
엊그제 같이 생생한데 벌써 그렇게 되었나.....

그 범인이 단독범인지, 여러사람인지 그 어떤
단서를 못잡고 미궁에 묻혀 버린 사건.
-무참히 살해된 망령들은 구천을 떠돌며 눈을 감지 못하고
있을거다.

연인원 10 만명의 베테랑 형사를 동원하고, 2 계급 특진에
범인정보를 제공한 시민에겐 5천만원을 제공한다고 했지만
미제로 남아버린 건국후 최대의 미스테리 살인사건.

-화성은 밤만 되면 유령의 도시.
-비오는 날엔 외출을 삼가라.
-빨간 옷을 입지 마라.

-주 표적은 부녀자다.

왜 범인은 여자들만 노렸을까?
여자들이 강간하기 쉽고 힘에 약해 죽이기 쉬운 것이었을까?

살인범 김 대두왈,

-내가 힘이 약해 연약한 여자를 표적으로 삼았다더니...
도시아닌 시골길이나, 농로,야산등등..
어떤 단서조차 남기지 않았다고 하니 그 숫법에 혀가
내 둘 지경.

형사 송강호의 걸쭉한 입담과 맹활약 등등...
형사의 애환을 그리고 있었다.
서울에서 내려온 베테랑형사 김 상경과 사사건건 다투지만
그들의 동료애는 뜨겁다.
범인을 체포하기 위한 경쟁였으니...

<우울한 편지>란 음악을 자주 신청하는 시청자.
늘 그 음악이 흘러나고나면 살인사건이 벌어졌다.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정확한 살인사건.
그 시청자를 연행하고 , 고문하고 했고 범인으로 지목.

허지만,
그 사람의 유전자 검식결과는 아니란다.
허탈해진 두 형사.
심증은 가는데, 물증이 없단 절망의 소리.
심증으론 증거채택이 되지 않으니까..

형사직을 그 만둔 송강호가 한참뒤에....
그가 수사했던 화성을 찾는다.
농수로관속에 있었던 시신.
다시 그 관을 유심히 살펴본다.
그 옛날 ,햇볕이 찬란했던 그때 같이...
-아저씨 뭐가 있어요?
지나는 꼬마의 질문.
-아니...
-이상하다, 며칠전에도 어떤 아저씨가 그걸 보길래.
똑 같은 질문했는데...??
-그랬더니?
-예전에 내가 했던 일이 생각나서 다시 와 봤다고 했는데..??

그랬을까?
이젠 영구 미제로 끝난 사건이라 맘 편히 먹고 유유하게
그 사건현장으로 찾아온 것인가?
아님,자신이 죽인 사람에 대한 속죄의 심정으로 사죄하기
위해 찾아왔던 것일까?

완전 범죄로 굳어진 것에 대한 자만감에서 찾았을까?

-범인은 한번은 사건 현장에 꼭 와 본다.

그런것이었나....

작가의 상상이리라.
범인이 살아있다면, 적어도 그렇게 현장을 한번정도는 찾아
왔을거란 추측...

살인의 추억을 잊지 못해서....

그 엽기적인 살인의 추억때문에....

벌써 18 년전의 끔찍한 화성연쇄 부녀자 살인사건.
그게 끝난게 아니라, 아직도 수사중이다.
범인이 살아있다면, 어떻게 편히 잠을 자겠는가?
정상적인 사고의 소유자였다면, 양심고백이라고 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범인은 잡히지 않고 사랑하는 자식과 아내를 잃은 가족들.
그들의 아픔이 어떠하리란 것은 능히 상상하고 남는다.

<살인의 추억>이 그들의, 아문 상처를 건드릴까..
아픈 사람의 마음을 다시 울릴가 그게 염려가 된다.
잔인한 범인은 언젠가 꼭 잡히고 말거다.
그게 정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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