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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최 고집


  
권위적인 언사와 여성직원에 대한 비하발언으로 게시판에
도배질되어 코너에 몰렸던 최 고집.
어떤 해명이나, 사과성명조차 발표하지 않고 견디던 그.
보기 조차 답답했다.

-왜 당당히 해명하고, 적극적인 대쉬는 않하는거냐?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지 않느냐....
-그럴 필요를 느끼질 않는다.
모든게 변명으로 밖에....

그런 오욕을 당해, 여자직원들의 질타로 결국은 집과 반대인
곳으로 가서 몸을 낮추고 있는 최00 동장.
최고집이니, 독일병정이니 하는 별명은 누군가로 부터
얻은 별명.

그의 고향은,
경상도 합천쪽이다.
고지식하고, 권위주의 적인 사고도 그런 지역과 무관하지
않을듯....

하두 고집이 심해,
그런 별칭으로 통하기도 하고, 독해서 독일병정이란
것도 결코 좋은 별칭은 아니다.
그 만큼 별명처럼 차다찬 사람이지 않은가.

그의 주변엔, 친한 친구가 거의 없다.
무뚝뚝하고, 찬 바람이 나는 사람을 누가 좋아하는가?
대화는 해도 늘 뒤로 한걸음 물러서서 대하는 사람들.
그에겐, 융퉁성이란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답답하다.

-육사에서 자진 퇴교하곤 공직에 투신했다.
왜 자진 퇴교했는지 자세한 건 잘 모른다.
개인 프라이버시라 묻지 않았다.

난,
좀 성격이 별난가 보다.
거의 친한 사람이 없는편인 그런 사람과 친하게 지내니...
-왜 최 동장하고 친한지 이해가 잘 안된다는 어느 직원.

함께 버스를 타고 귀가중에 일어난 사건.
옆자리 여자와 만원버스서 가벼운 접촉이 있었나 보다.
그건 너무도 흔한 일였던것을....

-왜 사람을 밀치고 그래요?
30 대 중반의 여자의 항변.
-뭐라구요?
내가 당신이 뭐가 좋아서 밀었겠어요?
정말 여자가 웃기네....
-아니, 이 남자가...??내가 웃긴다고요?
왜 내가 댁의 마누라요,당신이게....
뭔 이런 사람이 다 있어..별꼴이야 정말....
-별꼴은 당신이야..
오늘 재수 없으려니 별 여자가 다 붙는구먼..퇫~~~

험악한 분위기 였다.
내가 중재로 나서 겨우 불은 끄고 일단락 되었지만...
그 만큼이나, 대화에서 세련되지 못한 발언으로
늘쌍 오핼 받곤 한다.

그 사건 뒤로,우린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벌써 한참 지난 일이지만......

그는 한 사무실 직원과 자주 다퉜다.
한치의 아량이나,양보를 찾을수 없다고 모두들 애기한다.
-왜 원칙이 아닌것을 받아 주느냐?
하는건 최 고집의 사고.

그런 외곬수인 사람은 한편은 변함이 없다.
늘 그 자리에서, 늘 그 모습으로 서 있다.
그런 그의 성격이 좋다.
다들 색안경으로 쳐다봐도,난 게의치 않는다.
사람마다 여러가지 스팩트럼이 있듯....
사람마다 고유한 성격은 어쩔수 없다.
어떤 누구에게서 발견할수 없는 의리가 그에겐 있다.

-야, 우리가 새해 되어 술 한잔 해야 할거 아이가?
-그래,그래,
우선 업무보고 끝나고 나서....

독특한 성격의 사나이.
다른 사람이 떠나도 난 남아서 좋은 친구가
되리라.
여태껏의 그 거리에서 그 모습으로 여전히....
그의 진심은 좋은 사람이란건 나 만이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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