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3 일째

가난하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아마 부모가 되어서 남들 처럼 재대로 뒷바라지를 뭣해주어 자녀의 가슴에 못을 박는 것만큼 고통도 없을 것 같습니다. 부모도 괴롭겠지만 그 자녀는 더 괴롭습니다. 왜 가난한 살림에 자녀를 낳아 이런 비극을 만들어야 합니까?

자녀도 가난한 부모는 원하지 않습니다. 나중에 무능력한 부모로 원망듣기 싫으시거든 자녀를 낳지 마세요
( 인터넷 모 싸이트에서 퍼 온글 )



황당했다.
이런 글을 감히 올릴수 있다는 것이.....
부모의 존재가 그렇게 밖에 비쳐지지 못한단 것이
못내 아쉽다.

-우리 애들도 같은 생각들일까?

-왜 가난한 살림에 자녀를 낳아 이런 비극을 만들어야 합니까?
이런 항변이라니.....
하늘 보다 높고, 바다 보다 깊은 부모의 은혜란 말은 한낱 허구
란 말인지....?

물론,
이렇게 까지 글을 올린 그 자녀의 심정을 조금은 이해가 되고도
남는다.
얼마나 가난이 사무쳤으면........
가난하게 살아간단 것이 고통스러웠으면, 그런 막말을 쏟아야
햇을까?
가난하기 때문에 모든 것으로 부터 차별대우 받고,
업신여김을 받았다면.......

그래도,
부모의 존재가 없었다면??
이 아름다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수 있고, 선과악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이런 세계가 있었단 것을 상상할수 있었으랴..

그렇게 살아온 부모가 원망스럽기도 하고, 가난을 대 물려
주는 부모가 야속한 마음도 들때가 있겠지.
-가난하고 싶은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
가난을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은 부모가 이 세상에 어디
있을가......

남들처럼 뒷 바라지 못해준 부모의 마음은 자식의 참담한 마음
보담도 더 아프고 쓰릴거다.
내가 부모라면?
한번 부모의 위치로 되돌아가 생각을 해 보면 이해할거다.

가난하기 때문에 자식을 낳지도 마라??
왜 가난한 주제에 자식을 낳아 그 자식에게 고통을 주느냐?
이런 논리라면 입을 다물고 싶다.
어안이 벙벙해서 어떤 대응도 무의미할거기 때문이다.

자신은 ,
가난에서 탈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힘쓰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자신의 세대에선 그런 가난이 물려지지 않게 어떤 노력과 열정을
쏟아야 할거다.
부모가 물려준 재산으로 편히 살려는 사고라면??
그건 무언가 비뚤어진 사고가 아닐까....

오죽했으면 그런 글을 인터넷에 올렸을까?
하고 일말의 이해와 동정심도 간다.
반박 하고픈 마음은 추호도 없다.
다만,
부모를 공경하는 마음과 효성이 퇴색되어 가는 요즘,
지극으로 부모를 모시긴 고사하고 , 어떤 재산이나 탐내는
그런 자식들.
인륜이 천륜인데,그런 천륜을 거스르는 행동을 양심에 가책도
없이 저지르고 있는 요즘의 한심한 세태.
이런 세태가 씁쓸하고 안타까워 토를 달아 본다.
오해없었으면 좋겠다.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5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