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3 일째

아쉽다


  
만추의 가을 산을 가지 못함이 아쉽다.
세상일이란,
내 맘대로 굴러가지 않은 거라.

-낼,
빨리 산에 갔다와야 할거 같은데...
-저도, 낼은 김장을 해야 할거 같아서 못 갈거 같아요.
낼만 미뤄요.

그 하루가 바로 일주일을 미룬건데....?
허지만, 혼자 산에 간단 것이 습관화되지 않아 포기하기로
했다.
오늘, cbs 홀에서 ㅊ 의 아들 결혼식.
거긴 꼭 가야 한다.
오후 2 시 30 분이니, 옴짝 달싹 못하게 생겼다.

모처럼 영란이가 쉬는 날이라 < 마리오 아울렛 >으로
코트 사는데 함께 가자고 했는데, 어쩜 시간땜에 가지
못할거 같다.
일주일 내내 쉰 날이 없는 영란.
1 주일을 더 기다려야 할거 같다.

사법시험에 합격하고도 취직을 걱정해야 하는 현실.
사법시험에 합격하면 출세가 보장되고 결혼대상자가
줄을 섰는데...
이젠 옛말이 되는가 보다.
1000 명 합격자 중에, 그 절반도 소화가 어렵다니...
이젠 사법시험은,
바로 자격시험으로 전락하고 있는건가 보다.

영란이의 편입은,
이런 취직이 목적이라기 보담,
자신의 자존심에 걸린거라 보는거 같다.
4 년제 대학나오고도 전문대학의 문을 두드린다는데...
이런 아이러니가 연출되는 현실을 어쩔건가?

날씨도 화창하고, 기온도 별로 춥게 느껴지지 않는다.
어차피 산에 못갈거 같아 늦게 7 시가 다 되어 까치산에
올랐다.
그때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붐빈다.
생각보담 따뜻한 날씨 탓이겠지.

훌훌털고,
낙엽이 쌓인 오솔길을 편안히 걷다 왔음 좋겠는데.....
그런 유혹조차 던져야 한다,
내가 ㅊ 의 결혼식에 가지 않음 두고 두고 서운한 감정을
떨쳐버리지 못할텐데.....
이래서 사람 산단 것이 쉬운게 아닌거다.
그래도 아쉽다.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5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