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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4 일째

인연끊기


  
오랫만에,
통화한 <선>이.
상황이 심각한가 보다.

서로 갈라섬을 신중하게 고려중이란다.
-이렇게 살바엔 편하게 갈라서자는 남편.
두 번째의 결혼이 또 다시 이혼까지
생각중이라니....!!!

첫 번째 단추가 잘 못 끼워지면 그렇게 잘못 끼워지는가.
합의 이혼을 신청하면, 금방결론이 나는거냐는 것.
어떻게 위로해 줄까.

40대 후반의 여인.
수능시험을 준비중인 아들하나.
단 세식구가 함께 살지 못하고
이혼으로 이어진다면 불행임에 틀림없다.
자식이 받은 상처와 충격은 평생 잊지 못할텐데...
-애 때문에,
여태 참아 왔는데, 안되겠어.
내 인내도 한계인가 봐요.
울먹이는 <선>.

거의 마음이 정리가 된 마당에 어떤 충고조차도
위로가 못된단 사실.
잘 알고 있다.
정리가 되고 홀가분하게 되면 애기 하잖다.

먼 친척 여 동생의 친구인 선이.
사위가 산으로 둘러쳐진 홍천의 군대시절
선의 위문편지는 큰 힘이 되어 주었고,
늘 쾌할하고, 명랑한 성격이 좋아 보였는데....

이쁜 용모때문였을까?
나이 보담 일찍 시집을 갔단 소문을 들은지
얼마후에,
또 다시 실패로 끝났단 소식을 들었었다.

수원에서,
숫불갈비집을 운영한다더니 그게 실패한 모양.
선의 지병인 당뇨와 그녀의 술 주정.
원만한 가정생활을 영위할수 없다는 남편의 푸념.

-선아,
이혼은 아무리 해 봐도 안될때의 가장 최후의 방어선이야.
네가 하는데 까지 모든 노력을 해 보고 그래도 안되면
이혼을 생각해야지....
어떻게 기분내킨데로 쉽게 이혼 운운하냐?
십수년을 함께 살았고, 한참 정신적인 충격이 클 아들.
그 애를 생각해서라도 더 늦춰 줄수 없어?
애가 무슨 물건이야, 이리 저리 밀려다녀야 하니..
답답하다.

이런 충고가 얼마나 의미있게 받아들일지 모른다.
하긴,
한 두번 생각해보고 내린 결론이 아니겠지만...
혼자 산다는게 얼마나 힘들거란 것도 잘 알테고....

-왜 우리는,
사랑아니면 이별 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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