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0 일째

맘이 통하는게 즐겁다

.
  
점심시간엔,
내 의지완 상관없이 칼국수를 먹었다.
별로인데........

엊그제 예식장에서 뵈었던 전임 동장님,이 00씨.
안부전화 하다가 점심으로 연결되었다.

사람의 인연,
참 알다가도 모를일이다.
몇년을 함께 근무했던 사람도 그져 스쳐지나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단 1 년을 함께 있었어도 잊혀지지 않는 사람
이 있다.
그런 잊지 못할 분이 몇이 있다.

내 기억으론,
딱 1 년함께 있었던거 같다.
주마등 처럼 스치는 기억들.
-깔끔하고, 멋이 넘쳤다는 것.
-업무 추진에 융퉁성을 보였다는 것.
-가끔은,
부하들을 이끌고, 맛깔스런 곳으로 가서 먹었다는 것.
-근무시간이 끝나면, 자연인으로 돌아가 함께 어울리는
친근한 형님 같았다는 것.
-늘 분위기를 업시키려는 흔적을 보였다는 것.

지나가 버린 일이라 그럴까?
불쾌하던가, 미워해 본적이 별로 없었던 분.
자주 만나고픈 좋은 분이다.

-뭐 드실래요?
-이 근방에서 칼국수 전문점없나?
-있긴 해요, 헌데.....
칼국수 먹자구요?
-나, 그거 퍽 좋아하거든......
어쩌겠는가?
눈을 찔근감고 따라설수 밖에.....

나완 딱 11 살차이.
그런데도,어쩜 이렇게 젊어 보일까....
난, 이럴 자신이 없다.
상당한 재산으로 그렇게 편히 살았는데, 아들이 주식에
투자한 바람에 깡통으로 변한 바람에 살던 집까지 팔아
자식을 구했단 애길 했었다.
-자식이 애물단지야.....

이 분이 좋은건,
어떤 지방색을 젤로 싫어한다.
한때, k 구청은 특정지역 일색으로 채워져 있었다.
어떤 공조직이 사조직 처럼 그렇게 특정지역 사람으로
채워져 있단 것은 인사에 문제도 문제지만, 공정한 행정
을 펼칠수가 없었다.
거긴, 공정한 룰이 아니라 사람관계로 설정되어 있었다.
-그게 뭐야?
아니 게들은, 그 부서에 배치할 어떤 권한이라도 보고 들어온
자들이야?
이런 개판인 인사가 어디있어...??
그 자리엔 누가 가도 다 할수 있어.
하고 흥분했던 분였다.
술을 먹어도, 어떤 지방을 들먹거림서 편을 갈라 비난하는
짓을 용납못했다.
물론,
이 분이 경상도도 , 전라도도 아닌 김포 분이라였을까?
-사람의 특성이 각가지 이듯, 능력도 다 달라.
사람의 심성도 다 다른거야.
어떻게 천편일률적으로 , 특정지역사람이 다 좋을수있어?
물론,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자기지방 사람을 옆에 두고 싶겠지.
허지만, 여긴 거대한 공조직이야.
왜 타지역 사람의 심정을 배려하지 못한 그런 짓을 한단
것인가?
그게 결국은, 구청장을 욕 먹일 거란 것을 모른단 거야...

요즘은,
그런 것들이 사라졌긴 해도 어느 구청은
전보담 더 한단 소문.
새로 타 지역 구청장이 당선되면 인사 회오리는 거세단다.
마치 점령군(?)의 통치 스타일 처럼 대대적인 물갈이를
단행한단다.
-어찌 내일을 예측할수 있단 말인지?

칼국수 먹는 점심시간에,
옛 애기에 취하다 보니 1 시간이 훌쩍 지났다.
그렇게, 외로운 거다.
대화할수 있는 상대가 있단 것에 그 분은 기쁜거다.
외로워 지는 건, 가을 탓만은 아닌데..........
-저 며칠뒤에, 소주 한잔 할 자리한번 만들께요.
-그러게...
휘청 거림서 걷는 모습이 너무도 멋이 있다.
아름다운 노년.
멋있는 인생이다.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2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