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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국은,
항암 효능의 물질이 들어있어 먹음 좋단다.
콩이 좋단건 다 알지?
-그런데도 , 난 먹기 싫어요.
냄새가 왜 이리도 지독해?
입에 대질 않는 녀석.
습관을 고쳐주려 해도 따르질 않는다.
몸에 좋다는 채소와 과일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인스턴트 식품만 찾는다.
기름기 도는 갓 지은 밥 보담도,
햄버거를 좋아하고,
등 푸른 생선 보담도,
미끈 미끈한 돼지 고기를 좋아하고
싱싱한 채소 보담도, 튀김류를 좋아하는 못된 식성.
-이거,
변이 체워져 있어 장에 뭉쳐 있는 겁니다.
너무,
고기를 먹고, 채소를 먹지 않은 탓입니다
채소라든지, 섬유질 식품을 많이 먹이도록 해 주세요.
필름을 보여주며 설명하던 의사.
꺼먼 바탕에 하얀 색으로 뭉쳐있던 벌레같은 변..
바뀌지 않는다.
- 너 의사선생님 말, 잊었어?
왜 채소가 좋단것인지 알잖아..
- 그래도 싫은걸......
이런 식이다.
눈을 부릅뜨고 응시하고 있어야 겨우 채소 잎사귀 하나
입으로 억지로 집어 넣은 녀석.
상추쌈 마져도 왠지 그렇게 싫어하는 식성.
< 누굴 닮았을까?>
곁에서 이런 못된 편식하나 고쳐주지 못한 아내에게
화살을 날린다.
-당신은,
여자가 이런것은 지켜봄서 고쳐줘야 한거 아니야?
-누군 놀았나?
나름대로 , 돈을 벌고 했다는 반발이다.
나완, 영란인 채소를 좋아한것이 비슷하고
녀석과 와이프는 별로다.
느끼하고, 기름기가 둥둥뜨는 고기를 좋아한것도....
-마른 반찬과 국물 보담은 팍 졸인 것을 좋아하는 나와,
푸짐한 국물이 들어간 것을 좋아한 식성까지 구분된다.
어쩔건가?
어렸을적엔,
회초리로 매도 때렸지만......
지금은 엄청 커서 매를 들기도 그렇다.
매라고 해야 녀석에게만 해당된 것이기도 하지만.....
어느 것 하나......
맘대로 고쳐주지 못하고 바라보고만 있어야 하는 나.
답답하다.
스스로 알아서 척척 해 준다면 얼마나 이쁠까?
딸 영란이 처럼..........
오늘도,
술 한잔 하게되어 있지만.....
별로 마시고 싶은 맘이 없다.
날씨 탓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