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4 일째

고비일까?



  
-가을비는 내릴수록 추워진다..
어제 차에서 들었던 말.
그런거 같다.
초 겨울이 닥쳐 온듯 쌀쌀한 기후.

늘 그랬다.
가을 단풍을 즐기기도 전에,
계절은 먼저 와 버렸다.
우리의 삶을,
여유롭게 즐기기도 전에 마감하듯......

어젠,
가을의 정취를 조금이라도 느껴보려고.
점심 시간에 가까운 공원을 찾았다.

곳곳에,
구룹지어 앉아있는 노인들.
그 들의 얼굴이 가을 낙엽처럼,
쓸쓸해 뵌다.
-어떤것을 느끼고 있는걸까?
이 가을이 가면, 내일의 희망이 아닌,
더 큰 외로움이 스며들거란 예감.
이 겨울 동안에, 아는 얼굴들이 하나 둘
사라질거란 예감.
그런 조금은 서글픈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무 표정한 얼굴들.
그 들의 얼굴에선 웃음을 읽을수 없다.
빨갛게 익어가는 감을 봐도,
노랗게 물들기 시작하는 은행잎을 봐도.....
무 표정하고,
외롭게 보인다.

낙엽처럼, 아무런 슬픔 없이 지면 될텐데..........
다시 왔던 그 길을 가면 될텐데.....
맺었던 인연의 끈을 끊기가 어려운가?

가을의 벤취는 외롭다.
거기에 떨어진 낙엽조차도,
위태롭게 걸려있는 하나 남은 감 조차도........

-설악은, 아마 담 주면 절정일거 같더라구요.
어제 어느 직원의 말.
그랬었지.
언젠가 시월 말경에 갔을때, 절정였지.
단풍인지, 불꽃인지 모를 그 정열의 빛갈.

바쁠거 같다.
주민 작품 전시회.
그리고 ,
뒷 풀이 등등...
작품에 대한 관심 보다도,
다른 곳에서 더 의미를 찾으려는 사람들.
이거 왜 하는거지..........??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6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