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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4 일째

아랫층 여자



  

36 세의 뚱뚱한 몸과 약간의 귀염성을 빼면 이렇다할
것 조차 없는 여자가 혼자 산단 것은 당연한 것인가?

아랫층 여자.
근방에 있는 커피™Ÿ을 운영한단 것을 빼곤 아는게 없다.
혼자 산단 것도 와이프로 부터 들었지.

편견일까?
커피™Ÿ이든, 술집이든 동일선상의 그런 부류의 사람으로
분류해 버린단 것.

-아침 5 시에 나오면 그때까지 남자들과 술판을 벌인다든지..
-자욱한 안개속같은 매연으로 꽉찬 거실.
-주위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은 소란 스런 대화들.

-저 여자,
오래 있을거 아니지?
사람을 보고 세를 주라고 했잖아....

와이프에 닥달했다.
당분간이라지만, 한번 이사오면 나간단 것이 쉬운건가...

그 나이에, 그런 직업에 있다면 스스로 자신을 추스리고
주의를 해야지..
드러내 놓고, 주접( 내 눈엔 적절치 못한 주접으로 밖에
보이질 않았다 )을 떨다니......
스스로를 그렇게 만들고 있지 않은가?
혼자 사는 여자가 그렇게 남자들과 어울려 술에 취해있음
누가 정상적인 정숙한 여자라 할건가....

세를 여러 사람에게 줘 봤다.
삶의 모습도 가지 가지....
이틀이 멀다고 부부 싸움을 했던 승호네 가족.
기이한 부부였다.
가정은 팽개치고, 매일 고스톱 판에 미쳐다니던 여자..
-죽이지도 , 살리지도 못하고 애들 땜에 그렇게 산다는
남편의 한탄....

엉뚱한 사람을 남편처럼 소개해 주고 두 사람이 합작해서
돈을 빌려달라고 하더니 자취를 감췄던 악질적인 사람들..

빌려간 돈을 갚았다고 박박 우기다 쇠고랑찬 당찬 여자.
친 언니 처럼 따르던 여자가 그렇게 밖에 살지 못한걸까?
지금도 그 여잘 생각하면 연민이 든다.

사연도, 사는 것도 각각인 사람의 삶의 모습...
여러사람들을 경험했다.
아무리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해도 웃음으로 헤어진단 것은
어려운게 사람과 사람사이...
남의 처지를 생각 않은 자기만의 욕심.
이기심 때문이리라.
아랫층 여자와 어차피 겨울을 함께 보낼 생각을 하니 답답해
온다.
그런 모습이,
결국은 자신을 깍아 내린단 것을 왜 모를까.......
내 눈엔 자포자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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