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4 일째

인간이기에 치미는 비애..



  

왜 세상이 이렇게 비정으로 흐르는 건가?
내가 왜곡되게 보는 건가,
아님 세상을 낭만적인 시선으로 보는 건가..


툭 하면 살인, 존속살인이 그치질 않으니..
너무도 익숙하게 보고자라 그런건가.
존속살인 조차도 충격으로 받아들이지 않은 현대인.
비감스런 일.


孝는,
우리민족의 자랑이고, 미풍였다.
자식이 부모에게 효는,
너무도 당연한 귀결이고,보은이 아닐까.
효는 백번 강조해도 지나친 것이 아닌데
이것조차도 퇴색하는거 같아 안타깝다.
효자, 효부는 가뭄에 콩나듯 듣기 어렵다.


금례 이모님,
다섯째 이모고, 외할머니의 유산을 받아 나름대로
여유있었던 살림.
한눈 팔지 않고 부지런한 이모부님을
일찍부터 대릴사위로 점찍었던 외할아버지..
먹고사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던 시절에.....
굶지 않고 지낼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외할아버지의
덕이 아니었을까........


외할아버지의 유산을 고스란히 받았던 이모님.
이모님들 중에서 젤로 부자였던 이모님.
차차 그 많던 문전옥답이 자식들의 뒷치닥거리로 들어가고...
덩그마니 혼자 남은 이모님.
외롭게 혼자사신 모양이 좋아 보이지 않았는데....
그래도 어머님 살아계실때가 행복했던땐가 보다.


그 많던 문전옥답은 자식들의 뒤로 다 들어가고
논 한떼기 없는 처지의 곤궁한 처지..
늙으신 몸에 가진것 조차 없으니....
얼마나 딱한지...?


홀로살고 있는 처지라 별다른 돈이 필요없다고 하지만,
세상이 어디 그런가?
이번에, 몸이 아파 수술을 해야 한다는데 자식들이 너무도
무관심 하더랜다.
수술 자리가 다시 아파 재수술을 해야 한다는데 돈이 문제라니
이런 일이 어디 있는가?


아들둘, 딸 둘...
누구보담도 자식들 복은 타고 났지만.....
그게 무슨 소용이람?
서로 눈치 보고, 미루고 있다니, 기가 막혔다.
자기들 부모를 어떻게 하란건지..
또 그건 자식들이 해결할 문제지.
보고만 있었다니.......


-내가 빨리 죽어야 해야.
이렇게 살아서 자식들에게 짐이나 되고 너희들에게도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주니 이게 뭐냐?
엄니 따라 갔으면 좋겠다..
하신 이모님.


왜 노후가 이렇게 힘이 들까?
아픈 엄마를 모른척한건, 현대판 고려장이 아니고 뭔가..
갖다 버리지 않았을 뿐이지, 이미 마음은 떠난 자식들인데..
그렇게 가르치진 않았을텐데,왜 그렇게 밖에 못하는건가.
우울한 소식을 듣고 보니 마음이 아프다.


매일 엄니 얼굴을 맞대고 살다가 허전한 마음.
그렇잖아도 외로울텐데, 누가 이렇게 만들고 있는가..
자식들이 모른척 한다면, 우리들이라도 어떤 힘을 보태야
겠다.
작은 힘이라도.........
이모님은, 어머님과 다를배 없는 존재니까..
허지만,왜 세상이 이렇게도 각박하기만 할까.
세상 사는 이치는 예나 지금이나 하나도 다름이 없는데...
울적한 밤이다.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6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