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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1 일째

찬물 끼얹기


  
지겹게 내리던 비가 오늘은,
언제 그랬냐 듯이 하늘이 참 맑다.
가을 하늘 처럼........


세계 지성인의 축제, 유니버시아드가 대구에서 열리고 있다.
사상 최대의 참가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
그 참가를 놓고, 인공기를 불태운 사건으로 사과를 요구했던
북한.
야당과 보수층의 비난을 무릅쓰고, 유감 표명을 했던 노 대통령.
-자존심에 상처받는 것 보담은, 북한의 참가를 이끌어 내려는
고뇌찬 결단.
비난도 있었다.
허지만, 비난을 받더라도 그들의 참가를 더 비중있게 본 대통령.
잘 한거 아닐가.....


어제,
보수단체 회원과 북한 기자들이 충돌을 했단다.
20 여명의 회원과,8 명의 기자들.
볼쌍 사나운 꼴을 보여준 셈.


-김 정일 타도하여 , 북한 주민 구출하자..
-김 정일이 죽어야 북한 주민이 산다.
과연 이런 자극적인 구호를 부르짖었어야 했을가?
이유가 어디있든, 북한 선수단이 참가한 것은 우리가 초청했던것이 아닌가.
손님을 초청해놓고, 그 앞에서 그들을 비난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스포츠는,
이념과 정치를 초월한 숭고한 제전이다.
그런 세계적인 행사에, 그런 몸 싸움을 했다면 세계 언론이
우릴 어떤 시각으로 보겠는가.....
그런 보수단체의 시위에 왜 경찰은 안이하게 대처했을까..


우리의 평화로운 시위에 예민하게 대처한 북한 기자들도
문제는 있지만, 그 단초를 제공한건 우리가 아닌가.....
남과 북이 하나되어 열기를 뿜어가는 이번 대회.
보수단체의 행위는,
그 뜨거운 열기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가 아니고 뭘까?
꼭 그런 시위를 이때, 그 장소에서 했어야 옳았을까?
대국적인 견지에서 바라보는,
성숙한 의식이 아쉽단 생각을 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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