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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숫자 나열에 불과하다.
과연 그런가?
나이든 사람의 자기 합리화 아닐까.....
-일요일에, 극장티켓 공짜로 얻어도 나가기 싫다.
-상당한 거리에 있는 친한 친구가 만나자 해도 시큰둥
하다.
-어떤 모임도, 활기차게 나가지 않는다.
-술 한잔 하고, 거리를 배회해도 마냥 즐겁고 흥분되던
그런 정열을 느낄수 없다.
-게임을, 채팅을 왜 하는지,이해가 되질 않는다.
내가 이렇다.
이게 나이탓 아니고 뭔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취향도, 정열도 변한거 같다.
술이 좋고, 친구가 좋고,여자가 좋았던 날엔,
거리를 배회하고 다녀도 왜 그렇게 즐겁게 느꼈던지....
휴일이면, 성남까지 2 시간을 버스에 시달림서 갔다와도
가기 싫은줄 모르게 다녔었지.
헌데 요즘은 고작 외출이라야 , 가까운 쇼핑, 등산정도..
나이듬에 따른 나태를 느낀다.
-너도 내 나이 되어봐라.
그땐 알거다.
그녀에게 곧잘 하는 말.
이리저리 피곤한줄 모르게 다니는 그녀.
내 심부름에 한번도 짜증을 내거나 거절을 모르는 그녀..
그건 성의인가, 정열인가....
남녀의 나이차,
그건 의미없는 건지 모른다.
어른이 되면 같아 지는거 같으니......
- 넌 내가 군대 갈때 코 흘리던 철부지 초등학생였어.
12살였으니, 위문편지나 제대로 썼을까?
어젠,
자원봉사자 발대식이 끝난뒤, 뒤풀이 생맥주 한잔씩했지.
생맥주 한잔 하자고 하는데도 늘 참석한 사람은 그 사람들.
그런 분위기가 싫은 건지, 사람이 싫은 건지.....
피 한다.
그녀와의 약속땜에, 가볍게 500 cc 하고 부리나케 달렸다.
딱 그녀와 10 살의 차이.
처음엔 취향도 다르고, 소주를 싫어한 것도 나 땜에 같아져
버린 그녀..
-산을 좋아하게 했고,
-운전도 배우게 했다.
고맙단다.
늘 가벼운 농담과,소주 한잔.
그런 일상들이 즐거운건 무슨 이율까?
내게 그녀는 어떤 빛갈이고, 어떤 무게로 느껴질까....
아직도 모르겠다.
어느 정도의 무게로 내 곁에 있는지..
이별없어 모른건가?
나 보담은 더 깊은 의미로 ,더 짙은 색갈로 다가옴을
느낄수 있다.
어떤 인연이든 간에,
기나긴 시간을 좋은 관계로 지낼수 있다는 것.
그것 만으로도 의미있는 만남이 아닐까.....
낼도 비가 내린다니, 산에 가긴 틀린거 같다.
우중에 드라이브 하자고 하겠지?
못말리는 여자,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