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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장마가 물러나지 않은 탓인지 오늘도 서울의 하늘은
잔뜩 흐려있네.
간혹 이슬비가 내리고,창 밖의 나무들은 비를 맞아 한결
더 짙푸러 보인다네.
승호군 잘 있겠지?
이 사이버 일기에 들어와 처음 일기를 썼을때..
2002 년 1 월,
그때 자네의 첫 소감글을 받곤 참 감격스럽게 느꼈다네.
아~~!!!
내 일기도 누군가 읽어주는 구나.
하는 그런 환희랄까.
작년에,
16 살 중학교 3 학년이었으니 이젠 고등학교 진학했겠구먼..
공부하는 시간이 아까워 이 일기싸이트에 못 들어온 것을
자네의 일기를 읽곤 알았지.
그 바쁜가운데,
내가 들어간단 것이 방해가 될가봐 침묵을 지켰지만.......
자네가 내 일기구독자로 첫 등록했던거 기억하고 있겠지?
내 아들관 한살 더 많은 고등학생이겠지만,
어찌나 매일 매일의 공부에 그렇게 열성인지...
감탄하기도 하고, 그렇게 밖에 하지 않음 좋은 학교 진학을
못하는 우리의 현실이 안타깝기도 했다네....
여전히 의젓한 고등학생으로 공부 잘 하고 있겠지?
자네가 들어오지 않은 자네의 일기.
혹시나?
하고 들어가 보곤 하지.
정지되어 있는 일기.
몇번인가 소감글을 혼자 남기고 왔지만 왠지 마음이 허전했어.
일기 한편 자유롭게 쓸수 없는 각박한 우리의 현실과 그 안에
갖혀 지내는 우리의 청 소년들.
연민 같은 것이겠지.
자네가 현재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 하듯.....
이 아저씨도 내 임무에 충실하고, 머 잖아 이 직도 떠날것 같애.
내 의지완 상관 없이......
여전히 일기는 그대로 쓰고 있지.
여태껏 개근을 이어오고 있단 것을 믿을까?
솔직히 정당한 것은 아니지만 개근일기를 이어가고 싶었던것이
솔직한 심정였지.
누군가의 도움으로 그 수명을 이어오고 있지만.......
개근일기 베스트 20위안에 들고 있으니 이것도 보람이라고 자부하고 있어.
사이버상의 어린친구 승호....
단 한번도 보지는 못했지만 착하고 열심히 사는 것을
기억하고 있네.
자네가 살고 있는 곳이 전주가 아니고 서울정도 라면 한번
만나서 얼굴이라고 보고 싶고,어깨라도 두드려 주고싶지만,
그럴수 없는것이 유감이구먼..
자네와 첫 인연을 맺은 이 일기.
오늘 같은 날,
문득 자네가 생각이 난다네.
사람은 ,
어떤 환경이건 현재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름답게 보이고, 보람이기도 하지.
늘 이상은 높게, 자신에 대한 것은 냉정하게 채찍질 하는
그런 마음으로 나가게나.
매일 매일의 힘든 공부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라 생각하고 열심히 정진해 주길 바라네..
건강도 소홀히 하지 말란 것도 덧 붙임서 이만 줄이네..
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