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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4 일째

좋은 이미지로 기억되는 삶을 살기위해..


  
일주일 동안 인터넷 교육.
마지막 날.
1 주일 동안 뭣을 공불 했는지 기억조차 없다.
하루 2 시간 중에, 뭣을 배웠을까?
겨우 정보검색 정도 아니었을까?
이런 교육에 대한 회의가 드는 건 왜 일까..


정보센타에 근무하는 동료와 차 한잔했다.
그 친군 늘 그 모양 그 대로 변함이 없어 좋다.
< 진국 >이란 말이 이래서 나온건지 모른다.


그도 이녀셜이 , j 다.
왜 이렇게 이름에 j 자가 들어간 이름이 많은가?
좋은 이름인가?
내 이름처럼..ㅋㅋㅋ.....


나 보담 먼저 발령 받아 근무했던 j..
전에 모셨던 동장 땜에 고민중이란다.
난, 뒤에 갔기에 그 분을 잘 모른다.
이북에서 월남한 사람이 공직에 투신하여 동장까지 했으니
그런데로 안정된 삶을 산걸로 알고 있었다.


내가 그 동에 갔을적엔,
이 분을 위해 성대한 퇴임식하고 , 순금 몇 돈을 행운의 열쇄를
해 주었느니, 뭐를 해 주었느니 하면서 터줏대감 노릇했던
그 동장애길 들었지.
아주 성대하게 동 단위로 해 주었단다.


그 동장을 모신 사람들의 모임을 그 분의 이름을 따서
< 00 회 >라고 해서 실소를 했는데.....
그리고, 잘 운영되곤 했었다.


헌데 ,
이 모임이 해체되기 일보전이란다.
그 동장 땜이란다.
아담한 이층집을 자식들의 뒷 바라지에 다 넣어 버리고,
지금은, 사윗집에 겨우 빌 붙어 산단다.
그런 딱한 사정이라, 모임을 갖일때면 십시일반 거출해서
도와주곤 하는데 그것도 한 두번이지.
모일때 마다 돈을 거출하니 회원들이 하나둘 나오지 않은단다.
20 여명의 회원이 이젠 겨우 5-6 명 정도..
그러자 그 전임 동장이 일일이 직원들을 찾아다닌단 애기.
말은 점심먹잔 애기지만....
어떻게 빈 손으로 보내느냐지.


초라한 노인.
이젠 가진것 없고, 용돈 생길 곳도 벌수 있는 능력도 없어
어쩔수 없이 옛 부하 직원을 찾아다니고 있지만........
아니,
자존심을 다 버리고 다니는 그 몰골.
불쌍한 노릇.


자기의 옛 상사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그 모임에 나오지 않은
사람들.
이해는 하지만, 너무도 각박한 세태를 들은거 같아 답답하다.


- 인간은 잘 죽기 위해 산다고 했던가?
그럴지도 모른다.
노후를 잘 보내기 위해서 사는건지도 모른다.
누가 그렇게 땅땅거린 동장이 이런 신세로 전락할줄 상상인들
했겠는가?
그리고 이북 사람들의 그 지독한 끈기와 인내가 얼마나 무서운데......
그 분의 애기를 듣고 보니 울적해 진다.
사람의 운명은 아무도 모른일.
초라한 말로를 보내는 사람들..
주위에 너무도 많다.
인생은 ,
과정도 중요하지만, 그 마침도 초라하지 않게 마감해야 하는것
이란 것을 생각해 보았다.
남은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기억되는 그런 삶.
쉬운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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