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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4 일째

슬플때 옆에 있어 주는 일


  - 00 과 ㅈ 주임 아버지 별세.
게시판에 뜬 경조사 알림.


몇 개월 전에,
갑작스런 그의 어머니 별세에 이어 또 다시 아버지 별세라니?
충격 받으셨는가.


부부는 함께 살다가 누군가 먼저 세상을 뜬다면 혼자 남은 사람
도 덩달아 죽는단다.
생전에 금술이 좋은 부부일수록........


가 봐야 한다.
경사는, 빠져도 애사엔 가야 한다.
난 안다.
애사에 왔던 사람이 얼마나 가슴에 깊이 새겨지던가.
그 정성에 얼마나 가슴이 뭉클 하던가..


지난 3 월에,
문상왔던 사람들.
잊을수 없다.
아니 잊지 않기 위해서 노트에 꼼꼼히 적어 두었다.
그 분들이 애사를 당했을땐, 어떤 일이 있어도 가야 한다.
그건,
내가 인간임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니까...


ㅈ 가 물론 문상온 사람은 아니다.
허지만,
그녀가 그 먼 거리를 온단 것이 사실 무리겠지.


사이버 상에서 알았던 어떤 분.
그 분도 자꾸 오겠다고 했었지.
극구 말렸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거기까지 오란건 너무도 주제넘어
보였지.
고마운 마음만 담기로 했다.


- 사람은,
기쁠때의 기억 보담은,
슬플때의 기억이 오래 남는 법.
슬프고 외로움에 젖어있는 사람을 찾아가 따뜻한 위로
그 한 마디가 얼마나 가슴을 아프게 하던가.
그 위로가 얼마나 크나큰 감동이던가...


근무중에,
이런 애경사에 참석한건 도리가 아니다.
허지만,
짬을 내서 88 올림픽 도로로 해서 갔다 온다면 금방일거다.
내 작은 성의가 큰 위로가 된다면 그건 보람이기 때문이다.
이게 사람사는 세상의 이치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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