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Sign Up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지우지 못하는 이름


  어머니로 인한 조위금( 弔儀金 )
통장에 입금 되었다.


입금 되기전의 공문서.
그게 왔다.
행정 문서로......
당신의 이름이 모두가 보는 공문서로 시달되다니...??
어찌 이런 기막힌 것을 봐야 한단 것인지...


새겨진 그 이름,
그리운 이름으로 인해 다시금 내 마음은 아프다.
어떻게 잊어 지겠는가?
아니, 영원히 지우지 못할 이름인걸.....


-귀하게, 예의 바르게 자라거라.
그런 바램으로 지어준 당신의 이름.
그런 바램을 한 번도 흐트리지 않고 사신 당신의 이름.
이름앞에 붙여진 또 다른 한개의 단어.
가버린 이름, 故 劉 貴禮...
얼마나 익숙한 이름인가?
얼마나 아픈 이름인가?


언제 또 다시 그렇게 익숙하게 되뇌이는 이름일까?


-할머니, 이름 한번 말해 봐요?
-유..귀...례...
그렇게 당신의 이름을 뚜렸히 말했던 어머니.
그 이름을 잊어 버림은 죽음으로 알았던지..
간호사의 질문에 한 번도 응답하지 못했던 적이 없었던
당신의 이름.
그 낯익음을 어찌 잊을건가...


당신이,
마지막으로 내게 주신 조위금.
그 가슴아픈 돈.
어쩜 , 당신이 따스한 손길로 주셨다면 얼마나 가슴이 벅찰
것인가?


이미 가신 당신.
그리고, 허공에 흩어진 당신의 이름.
어느 누군가의 뇌리서 차차 망각되어질 이름.


허지만,
내 가슴엔, 영원히 새겨질 그리운 이름입니다.
劉 貴 禮....
어머니, 참 가슴이 아파오네요.
당신의 이름을 보니.........
잊어지도록 노력할게요.
그게 당신의 뜻인걸.....
그렇지요, 어머니...??





Write Reply

Diary List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4 독백 98

History

Kishe.com Diary
Diary Top Community Top My Informa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