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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4 일째

땔감( 11 월 18 일 )

매제가 차를 갖고 왔다.직장 땜에 어제 상경한 형님.자유업종인 직업이라, 오늘 함께 가기로 했다.솜씨 좋은 매젠.늘 처가에 오면 이것 저것 손을 봐주곤 한다..-입식 부엌,-수세식 화장실 설치..-번듯하게 지은 개집..다 매제가 와서 만든 것들..뒷동산으로 가서 나무를 해 왔다.땔감으로 쓰기 위해서..........기름 보일러를 쓰면서도 땔감이 필요한가 보다.어렸을 적엔,이런 한 겨울에도 나무하러 다녔다.나무는 겨울을 버틸수 있는 식량 다음으로 주요한 땔감..잔 솔가진 말할것 없고 , 가끔은 생솔나무를 베어왔다..가끔은,산림감시원이 동네를 뒤져 혼줄이 난 경우도 허다했다.산림을 보호하기 위한 고육 지책였을거다.그런 땔감땜에 산은 헐벗어 늘 깨끗했다..잔가지도 베고, 관솔도 베고............뒷산엔 누가 베어다 둔 나무가 지천에 깔려있었다.아람드리 나무가 통채로 베어 있다.차에 금방 하나가 찼다.요즘 시골선 나무가 필요없다.가끔, 누군가 땔감으로 군불을 지피기 위해서 가져간 경우를제하곤.........집에 갔다놓고 보니, 마음이 흐믓하다.나무하러 갔다가 뜻 밖에 많은 나무를 한 기분 같은거...날씨는 추웠지만, 입에선 김이 모락 모락 피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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