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3 일째

10 월을 보내고......

밤이 되니 기온이 차다.오늘은 10 월의 마지막 날.그리고,11 월.11 월은 어쩜 만추다.겨울이 아닌 늦 가을.산에 가면 갈잎으로 물든 잎사귀가 몇개 힘 없이 달려 있고.....이름 모를 계곡엔 차곡 차곡 낙엽이 쌓일거다.쌓여진 낙엽위로 무심한 마음은 ㅡ흘러가고.....어김없이 다가오는 겨울 추위.그걸 견디기 위한 준비를 나무들은 하겠다.자기들이 버티기 위한 치열한 삶을.......글고 몇번의 기온 하강과 싸락눈이 비정하게 사정없이 달려있는 잎을 아래로 아래로 떨어뜨리고...계곡은 하얀 색으로 변할거다.- 언제 가을이 지나갔지?아직 지지 않은 들국화가 애처롭게 보이고...미처 떨어지지 않은 몇개 남은 감 조차 을씨년 스럽다.가을도 , 겨울도 아닌 그런 계절.그 환절기에서 나는 뭣을 해야 할가.가을을 노래만 하다가 미쳐 챙겨 보지도 못하고 훌쩍 보내는아쉬움.그런 아쉬움도 뒤로 하고 보내야 한다.다시 가을 아닌 겨울 애찬을 해야 하는 우리.-계절이 바뀜이 아쉽고,나이가 들어감이 아쉽고....파랗기만 한 모과가 노란색으로 변한 것 조차 아쉽다.몇개 달린 모과가 위태 위태하게 걸려 있다.울퉁 불퉁한 못 생긴 모과...저러다 행인 머리 다칠라.낼은 따야 겠다.겨울이 오는 길목.그 길목에서 난 ,오늘도 부질없는 욕망에 사로 잡혀 세월을 죽이고 있진 않은지..내가 흘러가야 할 지향은 어딜가?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5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