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히스토리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끝내 한 잎의 낙엽인 것을
* 김 용호 * 흔들리는 바람 속에 종언이 있다. 허공,자연 속에, 자연은 아슬아슬하게도 지고 이별은 슬픈 깃발을 올려 나부낀다.얻은 것과 잃어버린 것과 매맞은 것과 사무치도록 외롭던 좀먹은 나날과 헤어도 헤어도 모자라던 그 하나와.한 점 바람에도 역사는 흔들리어 뚫린 가슴과 무덤 있는 노오란 풍경과 시지프스의 인내가 끝내 줄을 끊어 유한의 둘레에서 무한으로 뻗힌 길.한 잎 낙엽이 지고 연달아 몇 잎이 지고 우수수 수없는 낙엽이 진다. 간밤, 비가 축축이 젖은 心情 위를 스스로 밟고 가면, 아득히 핀 소년의 꿈이 산마루에 무지개로 걸려 있고, 이제 한 개 돌이 되어 비문에 새겨질 생명이 조용히 진다. 낙엽들의 바싹바싹 하는 여운.나도 한 잎 낙엽일 뿐, 끝내 그뿐인 것을.
암호화
암호를 해제하였습니다.
암호화
암호해제를 실패하였습니다.
2002-10-17
조회 : 326
댓글 : 0
댓글 작성
배가본드
일기장 리스트
히스토리
일기 작성시 태그를 입력하시면
이곳에 태그가 표시됩니다.
일기장 설정에서 숨길 수 있습니다.
이곳에 태그가 표시됩니다.
일기장 설정에서 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