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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1 일째

우아하고, 아름답게...

구청 공원에서 < 2002, 경로 잔치 >가 있었다.하필이면 전일 근무로 직원이 반밖에 나오지 않은 토요일을 잡았나?그런 행사를 하려면 그런 점, 저런 점을 감안하여 미리 안을짜야 하는데 자신들의 입장만 생각한 소치다.각동 동별 배정된 50 명의 인원.- 각 단지 노인정 별 인원 배정을 하고....- 11 시 행사가 있으니, 10 시 30 분까지 동으로 나오시라.미리 대기중인 45 인승 버스에 태웠다.늘 그렇지만,이런 행사엔 제 시간에 제대로 나온 사람은 별로 없다.그 50 명을 태울려고 10 분전 11 시에야 출발.- 올때도 꼭 이 인원이 승차 해 달라.- 11 시 부터 2 시까지다.- 미리 오실분은 우리에게 미리 애기 하고 가시라.- 우리동의 지정된 자리에 앉아 달라.......11시가 다 되어 지정된 좌석에 일단은 착석.이 행사가 교회에서 주관하는 관계로 기도등등..본 행사전에, 너무도 리허설이 길다.여기 모인 노인들은 얼른 먹을거 먹고 기념품 타고 귀가하는 것을 바란다.긴 연설이나,잔 소리를 듣기 싫어 한다.12시 도시락 수령.노인 50 명분, 기사1명 직원 2 명분 도합55 명분을 수령했다.그리고 나서 막 배부하려는데 일단의 사람들 7 명의 노인들..우루루 몰려 온다.- 우린 11 시 30 분인줄 알고서 차 타고 왔어요..난감했다.그 7 인분의 도시락은 이미 다 동나서 어디서 얻을수 없는데..그렇다고 오신 분들을 가라고 할순 없지 않는가?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함서 겨우 도시락 7 개 얻었다.이마엔 땀이 주루루~~~~차가 이미 떠났고,그 시간까지 없으면 포기 할거지 뭐 대단한 것이라고택시타고 여기 까지 온담....미운맘이 왈칵 치민다.그저 노인들이란......??할일없고 소문은 들어서 가면 점심은 줄거고 잘 하면 기념품도 줄거고..이거 좋지 않을 손가......우린 점심도 굶을 수 없어 기사와 셋이서 순대국 하나씩 했다.아무리 그래도 그렇지.어떻게 그런 인원 수 대로만 도시락을 만든담?참 기가 차다.이런 행사날에 점심을 사서 먹어야 하다니....그 7 인분의 점심을 얻지 못했음 사 드릴려고 했다.말 많은 노인들.어떤 험담을 할줄 모르지 않는가.....자신들이 잘 못은 모르고,그저 그런 서운함만 탓하니......기념품은,베개다.딱 50 명 분....오는 길에 안내 했다.- 여기 기념품이 베겐데 딱 버스에 오르신 50 명 분임다.어쩔수가 없어요.나머지 7 명의 어르신은 서운해도 이해해 주십시요.주최 측에서 그 인원대로만 준비한 모양입니다..점심을 빨리 주지 않은다고 아우성....인원수 대로 주지 않은다고 아우성....- 난, 늙어도 절대로 저렇게 추하게 늙지 않으리.우아하고 , 품위있게 늙으리라.....저런 추태는 결국은 자신만 초라하게 만드는 법이다.왜 나이가 들면 사람들이 그렇게 추하고 품위잃는 행동을 하는가?우아하고 아름답고 품위있게 늙자.....이렇게 큰 소릴 쳐 보지만,나도 저렇게 되어 버리면 어쩌지??늙기도 서러운데 저렇게 추태까지 보이면 더 서러울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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