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4 일째
수집
난, 모으는 것을 취미로 삼고 있다.책을 모으는 일.책값이 없어서 사고 싶을땐, 청계천의 헌책방을 뒤졌고 내가 원하는 책을 발견 했을적엔 보석이라도 캐 낸듯이 좋아했던 시절이 있었다.청계천은,그 헌책방이 즐비한 곳.토요일은 거길 가길 좋아했다.그 많은 책방을 돌아다닐땐, 하루가 짧았었지.- 삼성출판사 세계 문학 전집.- 김형석 교수의 엣세이 전집.- 동서판,아라비안 나이트.- 실록 2차 세계대전.등등..지금도 그곳에서 건진 책이 비록 누렇게 변색되었어도 갖고 있다.버리고픈 생각이 없다.땀 흘려 얻어낸 귀중품같이도.......왠지 애착이 간다.꼭 사고 싶어 매달 할부로 구입한 책도 상당..매달 매달 빚을 주어야 할땐 가슴이 쓰려도 화려한 장정의 책을 서가에꽂혀 놓을땐 가슴에 번지는 그 뿌듯함.먹지 않아도 배가 불렀다.- 모름지기 서가에 놓으면 보게 된다.그런 생각였지.그때,또 하나의 수집은 음악 테이프.라디오가 갖고 싶던 소망은 카세트 라는 것에 매료되곤 줄곤 테이프를수집하는 것으로 시간을 보냈다.- 흘러간 가요.- 흘러간 팝송.- 영화 음악 모음곡.- 경음악 모음곡..- 힛트곡 모음곡등등..음악 감상에 나를 잊어 버리고 살았던 시절도 있었지.그리고 나선 또 비디오 테프.하나씩 둘씩 사들이기 시작했다.겨우 한번 보면 다시 보고 싶지 않는 테이프...마치 소장한단 것이 대단한 것인양.........그런 테이프가 얼마전에 두 박스가 넘었다.집안의 공간을 찾이한 불필요한 애물단지였다.음악 테이프,비디오 테이프.그걸 어느 날 밤에 대문앞에 갖다 놓았었다.아침에 일어나 보니 누군가 다 가져갔었다.얼마나 홀가분 하던지.....................지금은 시디..영화든, 음악시디든......모으고 있다.이건 모아도 별로 많은 공간을 요하지 않아서 좋다.전에, 비디오 테이프나 , 음악 테이프 모으듯이 그런 전철을 또 다시 밟고 있다.이것도 나중엔 후회하고 그럴텐데......??한번도 듣거나 보지 않는 것이 많다.허지만 방안에 차곡 차곡 체워진 시디장식장.그걸 바라보는 기분은 흐믓하다.전에,번쩍 거리는 책의 서가를 바라보던 때의 그런 충만감.이것도 병일가?모으는 것이 취미의 차원을 넘어서 病的증상일가?시간이 지나면 어리석고, 무의미한 짓일지라도 현재는 즐겁다.뭣인가에 몰두 하고 늘어가는 수집품을 바라보는 기쁨은 누가 알가?이거 끝나면 어떤 것을 수집할려고 그럴지.......나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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