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1 일째
늙기도 서러운데.......
아침 새벽 5 시 30 분.아침 운동하러 가면 늘 만나는 할아버지.허리는 구부정하게 휘었고,주름 투성이 얼굴에 깡 마른 체격.못 해도 70 대 중반정도로 보이는 할아버지다.늘 시장 입구에 리어카가 세워져 있다.아마도 밤에 들어감서, 거기에 리어카를 세워 두면 아는 사람들이거기에 페지나, 고물을 실어 주는지.....?아님, 밤에 와서 물건을 수거해서 쌓아 두었다가 가져 오는지.....그건 모른다.리어카에 잔뜩 싣고서 끙끙대는 할아버질 만나게 된다.비가 와도, 눈이 와도 흐린날도 어김없이 끌고 오신다..이젠,만나면 인사하는 것도 낯이 설지 않다.- 다치시니,천천히 끌고 가세요..- 고맙수다.하시는 할아버지.나완 반대 방향이라서, 뒤에서 밀어 줄수도 없고, 도움도 주지 못한다.딱 한번 지난해 겨울.미끄러운 눈 길을 끙끙 대면서 그 날도 끌고 계셨다.힘이 들어 보여서 잠간 밀어 드렸다.리어카 끌어 보면 알지만,뒤에서 약간만 밀어도 그 힘은 대단한 것.금방 알고서 고마워 했다.그 할아버지의 사 생활은 모른다.다만 ,추측 하건데 노후가 별로 순탄치 못한 모양같다.그 연세에 새벽 마다 그 무거운 짐을 끌고 가야만 생활이 유지되는그런 힘든 생활.어려운 노후를 보내고 있다는 생각 뿐.....- 저 할아버지도 나와 같은 청춘기(내 청춘기는 언제 던가?ㅎㅎㅎ)를 보냈을 거고, 한때는 잘 나가던 시절도 있었으리라.첨 부터 저렇게 가난하고 , 어려운 생활을 해 오지는 않았으리라.아님,잘 살던 살림이 어떤 계기로 해서 탕진을 했는지.........저런 나이가 되어도 편히 살지 못하고 허덕이면서 살아야 하는 운명.그 무거운 짐을 매일 끌고 가야만 생활 유지가 되는 고단한 삶.어떻게 생각해 보면 젊어서 호의 호식하다가 노후를 초라하게 보내기 보담은, 그런 시절을 겪어 보지 못했다 해도 노후를 안락하게 지내는 것이행복지수가 더 높은게 아닐가?가푼숨을 내 쉬며 끌고 가는 할아버지를 바라보는 심정.- 아들, 딸들은 다 어디서 살고 있길래 저렇게 힘든 생활을 하는노인을 팽개쳐 둔단 말인가.늙기도 서러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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