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1 일째

어떻게 그냥 오냐??

어제 이대 목동 병원에 위문갔다 온다고 했더니 와이프.....- 가도 그냥 들어다만 보고 와요.전날에 내가 갔을때 , 10 만원을 주고 왔으니깐...........- 그래도, 가서 어떻게.....?- 그럼 갈때 마다 줘야해요?내가 갖다온지 이틀 밖에 안되었는데.........병 문안 간다는데 , 그런 것 부터 신경쓰는 와이프..왠지 밉다.- 어디 내 작은 아버지냐?하고 투덜대면서 나왔지만,딴은 그렇다.와이프가 줬건, 내가 주건 결국은 우리집이란 울타리 안이니깐같은 거지만, 그래도 어떻게 빈 손으로 되돌아선단 말인가?이미 위문을 갈려고 했을때,봉투를 준비했다.와이프의 아침의 부탁은 뭉개 버리고.........- 참 사람도,남편의 뒤통수가 간지러우면 마음이 편한가?자기는 다 생색 내고 나 보곤 맨손으로 갔다오라고??귀가하고 나선 와이프의 잔 소리 쯤은 들을걸 각오하고 10 만원을 넣었다.병원 위문은, 30 분 간이라 그 시간이 지나자 병원수위가 나가라 한다.나가지 않고 머뭇 거리자 잔소리.....- 보호자 들이 이렇게 있다고 해서 환자에겐 외려 피해가 되는거요.어서들 나가 주세요..- 우린 , 너무 멀리 왔거든요..조금만........- 안됩니다.여긴 , 단 1 분도 더 있을수 없어요.대단한 권한을 가진 것 처럼 그런다.사실은 그렇다.정중하고, 조용해야 하는 중환자실.이거 면회라고 해서 침대 마다 몇명이 붙어서 소란 스럽고 흐느끼는정경은 남아 있는 환자에게 도움은 안 된거 같다.- 누나,누나 보고 싶어,자주 와.......마치 세살 먹은 어린애 처럼 보채는 작은 아버지.천진스런 어린애 같아 보인다.자신의 생이 멀지 않았음을 감지하고 그런거 아닌가?병실을 나와 한 참을 대화를 했다.고모의 아들, 딸..작은 아버지의 아들, 딸, 며느리 , 손자...등등..봉고 차로 온 모양이다.- 잘 하면 이번주는 넘길거 같아요.의사는, 이번주가 고비가 될거란 애기지만........- 돌아가심 어떻게 할건가요?여기서 장례를 치를 거예요?- 전, 집 근처 가까운 곳으로 모시고 싶은데요.영안실은 비슷할거 아닌가요?- 그걸 병원에서 허락할가요?그때, 동생이 죽었을때......난, 동생을 살던 아파트로 델고 갈려고 했다.소란 스런 병원서 있기가 싫었었다.- 그건 절대 안되요,어떻게 집으로 델고 간데요?하고 악을 쓰듯이 반대 하던 제수..산자들이 무서워 그 집에서 살수 없을거란 예감...벌써 제수의 마음은 죽은 동생은 보이지 않고 살아야 할 자들의그런 심적인 고통을 염두에 둔 그런 얄팍한 이기심 였다.- 그럼 우리집으로 델고 가죠?걱정 마세요..했던 기억.결국은 서울대 영안실에서 모든것을 치렀지만, 서울대 병원 측도 다른 영안실로의 이전은 안된다는 거였지......집으로 간단것은 괜찮지만............??- 고모님,이거 작은 아버지 뭐라도 좀 사드리세요.- 아버진 뭐도 잡수지 못해요.겨우 과일 즙 정도요......하는 건 딸.그런 와중에서 내가 주는 봉투가 어디 보일가만,난, 고모의 손에 쥐어 주었다.난, 왠지 고모에 대한 건 다 좋다.돌아가신 친 고모,여기에 있는 처 고모..다 좋은 분들이고 친근감있게 지냈었다.이 처 고모가 해 주신 이불 두채.파란 색의 보자기에 쌓여 오던 그 이불 두채..- 이 이불은, 당신 장모가 안 계시다고 고모가 며칠이나 만들어 주신 거야.....덮을때 마다 고모에게 고맙다고 해..결혼 하고 나서 얼마후에 와이프가 해 주던 말.그 이불이 지금도 있다.물론 몇번의 솜을 다시 틀어 만든 이불이긴 하지만..........다정하고 , 인자 스럽고...........- 당신, 얼마나 드렸어?- 호주머니에 10 만원 밖에 없었어.더 있었음 더 드렸을 텐데......?돈이 뭐냐?다 이런데 쓰는 거야.어려운 곳에 쓰는 돈이 더 가치있고 빛이 나는거야..- 그래, 잘 했어요.아침에,내가 괜히 해 본 말이지만.............자기 친정에 대하여 위문도 가고 작은 성의도 표했다는 것에그래도 기분이 좋은가 보다.여잔,말은 안 해도 자신의 친정에 신경 써 주면 은근히 좋아 하거든...그래도 어젯밤엔,나에 대한 서비스(?)는 별로 였다.항상 그렇긴 하지만............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3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