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사는게 별거 아니구먼...
- 사는게 별거 아니더 구먼.....와이프가 어제 저녁에 독백 비슷하게 하던 말이다.이대 목동 병원에 문병 같다 왔단다.처 작은 아버지.장인 보담은 한 참 아래다.장인 생전엔,두 분이서 다정하게도 자주 오시곤 했었다.화곡동에 살땐, 창고도 지어 주시고, 이삿짐을 날라도 주곤 하시던 작은 아버지.난,아버지가 가장 막내라서 작은 아버지란 말이 생소하다.그렇게 불러 보질 못했으니..모두가 큰 아버지였다.처 작은 아버지( 장인과는 이복형제간 ).금년 72 세.왠일인지 항상 빠지지 않고 오시던 분이 지난 장인 제사엔 빠졌길래건강이 좋지 않으신가 보다 추측했더니........갑자기 몸에 피가 통하지 않아 부랴 부랴 입원하였으나, 그 수술 시기를놓쳐 수술을 할수 없단다.어쩔수 없이 죽음을 기다려야 한단 것.다리가 보기엔 민방할 정도로 썩어 간단 것.그렇게 되도록 왜 자식들은 모르고 있더란 말인가?그런 것이 단 시일에 이뤄진 것은 아닐텐데......본인의 무지였을가?아님, 자식들의 무 관심 였을가?- 아니, 이 지경이 되도록 왜 그렇게 견디고 있었어요?병원 의사가 그러더란다.와이프의 눈이 퉁퉁 부어있었다.마음이 여린 와이프.같이 있던 고모와 둘이서 얼싸 않고서 한참을 울었단다.영영 회복 불능이란 의사의 말에.......죽음을 앞에 둔 그런 작은아버지.왜 눈물이 나오지 않았겠는가?- 그럼 이 사람아,왜 전화 하지 혼자서 갔었어?- 전화 하니까 ,구청 갔다고 그런던데.......??- 그럼, 메모라도 남겨 달라해야지..그런 자리엔 같이서 가야지,어찌 혼자서 간거야....거동이 불편하고, 생활이 어려운 처 작은 아버진,생보자 임대 아파트에 살고 계셨다.그래도 그게 어딘가?집 걱정없이 살수 있단 거.이젠 살만 하니깐, 병이라니..... 참..혼자라도 병 문안 갔다오려고 했더니,면회 시간도 12 시 부터 1 시란다.그리고, 7 시 부터 8 시 사이 뿐......오늘은,ㅂ 씨의 마지막 회식 자리를 마련 했기에 불참 할수없다.내일 가서 뵙고 와야 하나 보다.와이프의 말 처럼,- 사는게 별거 아닌지 모른다.허무함을 다시금 느껴 보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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